관련 지표를 살펴보면, 지난 3월 광공업 생산은 한 달 전보다 1.4% 늘었다. 수출이 늘어 생산 수요가 뒷받침됐고, 설을 쇤 뒤라 조업 일수도 줄지 않았다. 서비스업 생산도 고용 개선 등 내수 여건이 좋아지면서 한 달 새 2.0% 확대됐다.
고용시장에서는 46만9000명이 새 일자리를 얻어 훈풍이 불었다. 농림어업과 제조업, 서비스업 등 여러 부분에서 새 직원을 찾는 기업이 늘었다.
하지만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떨어졌고, 미래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소비심리와 교역조건 악화 등으로 0.8%포인트 하락했다.
요사이 정부를 가장 고심하게 만드는 소비자 물가는 4월들어 4.2%(전년동월비)까지 상승했지만, 오름세는 한풀 꺾였다. 전월 4.7%까지 올랐던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주춤했던 건 봄 채소 출하량이 늘면서 신선식품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수출도 괜찮았다. 유가가 올라 수입이 늘었지만, 동일본 대지진 뒤에도 수출은 꾸준히 늘어 58억달러 흑자를 냈다. 전월(28억달러)보다 흑자폭이 늘었다. 주택시장에선
봄 이사철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매ㆍ전세가격 상승세도 둔화됐다.
재정부는 "세계 경제가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동의 정세 변화, 일본 원전사태, 주요국 재정불안 등 불확실성이 크다"며 "물가 안정 기반 아래서 경기와 고용 회복세를 지속할 수 있도록 거시·미시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