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399인 중견기업 채용도 늘어
경총 조사 결과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지난해 사실상 채용을 중단했던 중소기업이 올해는 결원 중심으로 인력을 뽑기로 해 신규채용 시장 사정이 다소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00인 이상 대기업이 4.6%로 가장 높았으며, 300인~999인인 중견기업 3.9%, 300인 미만 중소기업 0.7%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견기업 신규채용 증가율이 지난해 0.6%에서 올해 3.9%로 크게 증가했으며, 중소기업 신규채용 규모가 지난해 감소(-17.5%)에서 올해 증가(0.7%)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대·중소기업간 신규인력 채용증가율 격차는 3.6%p로 전년도(20.6%p)에 비해 크게 낮아져 양극화 현상도 다소 해소됐다.
신규인력 채용계획 수립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채용계획이 있거나 이미 채용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 기업의 64.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49.4%)에 비해 14.8%p 증가한 수치다. 다만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경우 12.3%가 ‘채용계획이 없다’고 응답해(대기업 2.9%) 채용을 대폭 확대하기에는 여전히 어려운 중소기업의 경영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신규인력 채용 시 인턴직원으로 충원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느냐에 대한 설문에는 전체 신규채용의 27.7%가 인턴으로 채용될 예정이라고 집계돼 지난해에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러한 현상은 기업규모가 클수록 뚜렷하게 나타나 대기업의 인턴채용 비중은 29.9%에 달한 반면 중소기업은 13.8%로 조사됐다.
한편, 전체기업의 인턴사원 정규직 전환비율이 62.8%로 집계된 가운데 대기업은 43.5%, 중소기업은 81.6%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정부에서 실시하는 ‘중소기업 청년취업인턴제’의 영향으로 인턴사원의 정규직 전환비율이 대기업에 비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신규인력 채용계획이 있거나 이미 실시한 기업의 경우 채용 이유로 ‘결원충원’(45.5%), ‘우수인력 확보’(23.6%), ‘신규(설비)투자 증가’(18.9%), ‘경기활성화 대비’(6.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중소기업의 ‘결원충원’ 비중은 49.8%로 대기업 35.6%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우수인력의 확보’ 비중은 대기업이 26.7%로 중소기업 22.2%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사회적 책임 차원’을 채용 이유로 꼽은 기업은 대기업 11.1%, 중소기업 2.4%로 나타나, 대기업에서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실제 인력수요보다 더 많은 채용이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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