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등 이달 들어 본격화
그간 계열사 특정 부서를 중심으로 유연근무제를 실시해왔던 SK그룹은 향후 제도를 확산해 조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업무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전까지 '9시 출근, 6시 퇴근'이라는 규칙에 따라 모든 조직원이 다같이 모여 근무했다면 앞으로는 팀 업무 특성에 맞춰 효율적인 근무 시간을 선택해 일할 수 있도록 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올해 초 일부 팀을 중심으로 탄력근무제가 시범 운영됐고, 이달 들어 본격 확산되는 분위기"라며 "팀 업무 특성에 따라 출근 시간을 오전 7시부터 10시 사이에 지정할 수 있어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최 회장은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산업화 시대는 다같이 모여 앉아 일해야 성과가 나왔지만, 이미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바꿔야 할 것은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또 '행복경영'을 줄곧 강조해왔던 최 회장은 탄력근무제 도입이 '행복한 일터 만들기'의 일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SK그룹 관계자는 "SK텔레콤, SK가스, SK해운 등 각 계열사가 이미 탄력근무제를 도입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각 계열사에 권장하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 등 비교적 보수적인 문화를 가진 에너지 기업의 탄력근무제 시행은 창의적 기업 문화를 중시하는 최 회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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