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로 살펴보면, 기계업종의 R&D인력 부족 현상이 41.9%로 가장 심각했고, 이어 철강(35.1%), 전자(33.9%), 화학(33.3%), 자동차부품(29.6%), 조선(29.2%), 반도체(29.0%) 순이었다.
중소제조업체들은 현재 평균 12.1명의 R&D인력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1년 내 신규 R&D인력 충원에 나서겠다'는 기업이 44.7%였다. 평균 채용예정인원은 3.0명으로 집계됐으며, 요구하는 학력수준은 학사가 77.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석사(27.8%), 박사(5.2%) 순이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수준과 중소기업·지방기업 기피 현상 때문에 채용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소제조업체들이 R&D인력에게 지급하는 임금 수준을 물은 결과 가장 많은 기업들이 '대기업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69.5%)이라고 답했으며, '매우 낮은 수준'이란 응답도 10.8%에 달했다.
이같은 R&D인력 부족과 채용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중소제조업체들은 '교육·훈련 등 입사 후 성장기회 제공'(33.9%), '채용 강화'(19.7%), '대학과의 산학협력 강화'(17.2%), '병역특례제도 활용'(5.7%), '대기업 수준의 임금지급'(4.9%)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R&D인력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정책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기업이 'R&D인력 채용시 정부지원금 확대'(41.5%)를 꼽았고, 이어 '정부의 중소기업 근로환경개선 지원'(29.9%), '산학협력에 정부지원 강화'(12.8%), '고용정보인프라 강화'(11.9%) 등을 지적했다.
박종남 대한상의 상무는 "중소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핵심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R&D인력이 필수지만 구직자들이 중소기업과 지방기업을 기피하는 현상이 큰 문제"라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개선과 더불어 인력수급 지원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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