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일본 대지진도 ‘황금연휴 특수’의 걸림돌이 되지는 못했다. 5월 초부터 시작되는 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국제선 예약이 잇따르자 항공업계가 안도의 미소를 짓고 있다.
대지진 여파로 해외여행 수요가 줄어들 것을 우려했으나 일본 대신 동남아 지역 등을 찾는 여행객이 늘어나며 특수효과가 발휘되고 있는 것. 노동절 연휴를 맞이한 중국 여행객들이 일본 대신 한국을 택하며 중국발 수요도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중국 노선이 특히 인기를 끌었고 일본은 대지진 여파로 소폭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의 동남아 지역 예약률은 지난해 64%에서 75%로 10%p이상 늘었고, 아시아나항공은 전년 78.5%에서 올해 93.5%로 훌쩍 뛰었다. 연휴 기간이 최장 6일에 달하는 만큼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도 증가세를 보였다.
5월 초 노동절 연휴를 맞이한 중국 여행객들이 일본 대신 한국여행을 결심하며 반사효과도 나타났다. 단거리 노선을 주로 운영하는 아시아나항공의 중국 노선 총예약률은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를 기준으로 지난해 63.9%에서 올해 76%로 늘어났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본노선이 소폭 하락했으나 대지진으로 인한 특수성으로 파악되고 동남아노선이 높게 나타났다”며 “전체적으로는 징검다리로 연휴기간이 길어서 장거리인 미주 및 대양주 노선도 호조”라고 설명했다. 미주노선의 경우 5월 초 한국발 노선이 만석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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