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인텔과 야후 등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와 20일 애플과 아멕스 등 기업들이 잇따라 예상을 뛰어넘는 발표를 하면서 주식시장에 모처럼 활기를 불어넣었다. 4월11일부터 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 상장기업 59개 업체의 76%가 시장을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55.85(0.6%) 상승한 9662.67엔에, 토픽스지수는 2.48(0.3%) 오른 839.65에 오전장 거래를 마쳤다.
전날 애플은 2분기 주당순이익이 6.40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주당 5.39달러를 크게 웃돈 것이다. 2분기 매출은 246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역시 예상치 233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
국제유가 상승도 원자재 관련 기업주들의 상승을 이끌었다. 전날 국제유가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탄력을 받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대비 3.17달러(2.9%) 오른 배럴당 111.45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국제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분 가격도 2.50달러(2.1%) 오른 123.83달러로 장을 마쳤다.
종목별로는 애플 등 대형 업체들의 선전으로 일본 최대전자제품 업체 소니가 1.7%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일본 최대 석유탐사업체 인펙스가 4.3% 올랐다. 닛산자동차는 전기차 생산을 늘린다는 발표 후 1.4% 뛰었다.
아키노 미쓰시게 이치요시투자운용 펀드매니저는 “미국 기술 관련주들의 선전으로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좀 더 리스크를 감수할 준비가 돼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0.47(0.35%) 상승한 3017.50에 거래되고 있다.
다음주 은행들이 예상을 넘는 실적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돼 은행주들과 미국 기업들의 어닝서프라이즈로 제조업체 관련주들이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고 있다.
종목별로는 안후이콘치시멘트가 원자바오총리가 저가주택 건설을 지원하겠다고 밝혀 2.0% 상승중이다. 중국 공상은행은 씨티그룹이 공상은행의 1분기 순익이 29%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후 0.4% 오르고 있다. 장시동업과 선화에너지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각각 1.0%씩 뛰고 있다.
두준 상하이증권 투자전략가는 “전날 미국 증시 상승에 투자자들은 자신감을 회복했고 아시아 시장에 주식 매수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는 각각 0.69%, 0.95% 상승하고 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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