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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도 놀란 NFC 기술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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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근호 이그잭스 대표, 미래 신사업 겁없는 도전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새로운 기술을 접하는 태도는 몇 가지로 나뉜다. 한발 앞서가거나 따라가거나 혹은 무시하거나. 앞서갔다고 해서 항상 최선의 성과를 내는 건 아니다. 잦은 시행착오로 오히려 뒤쳐지기도 하고 때론 아예 고꾸라지는 일도 있다.
국내외 통신시장에서 최고 화두로 꼽히고 있는 NFC기술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소니드 의 조근호 대표(사진)의 고민도 같다. 그는 "2년 전 NFC기술을 본격적으로 연구개발해보자고 제안했을 때 직원은 물론 가족들도 반대했다"며 "고독한 결정이었지만 회사의 영속성을 위해 과감히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성과는 기대 이상이다. 비슷한 시기 같은 기술개발에 매진했던 다른 기업들이 이렇다 할 결과물을 내놓지 못해 하나둘씩 스러질 때도 조 대표는 "힘들지만 해보자"고 버텼다.

작년부터 KT · 현대차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을 비롯해 해외시장까지 직접 거래를 트자 주변의 평가가 달라졌다.
조 대표는 "최근 한 대기업이 찾아와 NFC기술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갔다"며 "NFC나 전자태그 기술의 경우 대기업도 함부로 뛰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몇년간 붙들고 있으니 궁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NFC란 근거리 무선통신(Near Field Communication)의 약자로 10㎝ 내외의 가까운 거리에서 무선기기간 통신할 수 있는 기술규격을 의미한다. 지난 2002년 일본과 네덜란드기업을 중심으로 개발된 이 기술은 정보교환 위주였던 기존의 무선통신 기술과 달리 한층 강력해진 보안성을 특징으로 한다.

비슷한 기능을 가진 범용가입자식별모듈(USIM)이 국내에 국한된 기술이라면 NFC는 전 세계 규격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최근 국내 주요업체들과 손잡고 기술확산을 위해 지원책을 내놨다. 단순히 통신시장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향후 시장규모는 쉽게 가늠되지 않는다. 조 대표는 "전기·전자·통신은 물론 제조업 전반의 생산공정, 유통·물류, 출판분야까지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얼마나 큰 시장이 열릴지 예상하긴 힘들지만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뛰어든 현황을 보면 고개를 끄덕일 만하다. 국내 양대 통신업체인 KT와 SKT가 일본업체들과 NFC를 적용한 기술을 제휴키로 했고 세계 1, 2위 휴대전화 단말기업체인 노키아, 삼성전자 도 올해 내놓을 일부 기종에 이 기술을 적용키로 했다.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구글, 애플 역시 NFC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가 이끄는 이그잭스는 NFC를 포함한 각종 전자태그 관련 기술에 관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경쟁력을 높였다. 30여년 전 화학소재 전문기업으로 출발했기에 이 기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잉크 생산기술은 국내 최고수준이다. 기존 주력사업인 디스플레이 공정용 화학소재는 중소기업으로선 드물에 삼성·LG 모두에게 공급하고 있을 정도.

조 대표는 "NFC기술은 앞으로 3, 4년 안에 성패가 갈릴 것"이라며 "단순히 얼마는 버느냐보다 우선 우리가 하는 일을 최고수준에서 구현하자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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