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온라인 게임업체 네오위즈게임즈가 은퇴한 야구선수들의 이름을 무단으로 사용해 배상책임을 지게 됐다.
전직 야구선수들의 모임 일구회는 28일 “서울동부지방법원이 지난해 5월 인터넷 야구게임 ‘슬러거’의 운영사 네오위즈게임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5억 3732만 5824원을 지급하라’고 16일 판결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일구회 구경백 사무총장은 “은퇴 선수 2천여 명 가운데 나머지도 손해배상을 청구하면 같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며 “배상금은 최대 약 40억 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소송 준비를 마친 뒤로도 많은 은퇴 선수들이 추가로 청구권을 양도를 요구해온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판결에서 선수들의 현역, 은퇴 여부 및 지명도와 관계없이 금액을 196만여 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구 사무총장은 “유명과 무명 선수를 구분하려 했는데, 법원이 지명도를 사용자의 선택에 따른 것으로 한정했다”며 “모든 선수가 게임의 요소라고 인정했다. 이는 의미 깊은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구 사무총장은 “이번 소송은 은퇴 선수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 것”이라며 “원만한 해결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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