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사태에 영향받아 미국 뉴욕 다우지수는 어제 전일 대비 178.69포인트(1.44%) 하락,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으며 한국 주가도 1.76%나 급락했다. 국제 금값은 온스당 1400달러를 넘어 7주 최고가에 올라섰고 은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8% 오르면서 31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수입 원유의 잣대인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국제 금융위기 때인 2008년 9월 이후 최고가다.
중동의 민주화 열풍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기세다. 정부와 기업은 사태의 확산과 장기화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국제 유가 급등이 국내 물가에 주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관련 세금과 각종 원자재의 관세 인하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추가적 인플레 요인이 발생한 만큼 통화관리를 포함한 경제운용 체제를 재점검해야 한다. 기업도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경영효율화로 흡수해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편 물가 안정에도 기여하기 바란다. 원가부담을 가격에 그대로 떠넘긴다면 소비감소와 경기침체의 역풍을 불러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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