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성적표는 이르면 내년 2월 순위 형태로 발표된다. 이 성적표는 연간 한 차례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별 동반성장 이행실적 평가(정량)에, 두 차례 동반성장위원회가 주도하는 1, 2차 협력 중소업체의 대기업별 체감도평가(정성)가 보태져 산출된다.
시행 첫해인 올해는 전기ㆍ전자, 기계ㆍ자동차ㆍ조선, 화학ㆍ비금속ㆍ금속, 건설, 도ㆍ소매, 통신ㆍ정보서비스 등 6대 산업군별로 매출액 및 중소기업과의 협력관계를 고려해 56개 대기업이 평가대상으로 선정됐다. 전기ㆍ전자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11곳이, 기계ㆍ자동차ㆍ조선에서는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기아자동차 등 15곳이 각각 대상이 됐다.
화학ㆍ비금속ㆍ금속 분야는 SK종합화학, 포스코, GS칼텍스 등 10곳이 대표 업체에 올랐고 건설 부문은 삼성물산(건설부문), 현대건설, GS건설 등 12곳이 평가리스트에 포함됐다. 또 도ㆍ소매에서는 롯데쇼핑, 신세계, 삼성테스코 세 곳이 선정됐고, 통신ㆍ정보서비스에서는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삼성SDS, LG CNS 다섯 곳이 지정됐다.
또 체감도평가는 구두발주, 부당한 납품대금 감액 및 자료요구, 기술탈취 등 고질적 관행을 시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자금ㆍ연구개발ㆍ생산ㆍ판매ㆍ경영관리 분야의 다양한 기업 간 협력활동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동반성장위가 상반기중 확정할 중소기업 적합업종과 관련해 대기업의 적합업종 준수 여부도 동반성장지수에 따른 평점 평가에 포함할 예정이다.
동반성장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안에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정한 뒤 이와 같은 방식으로 평가하고는 빠르면 내년 2월 처음으로 그 결과를 공표하게 된다"며 "56곳을 한 줄로 세울지, 산업군별로 랭킹을 매길지, 아니면 등급별로 묶을지 등 세부적인 공표방식은 더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