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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테마 열풍에도 작년 초라한 실적

삼천리자전거의 전기자전거 '그리니티'

삼천리자전거의 전기자전거 '그리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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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녹색성장 구호와 함께 기대를 받았던 자전거주들이 초라한 경영 성적을 내놓아 투자자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대표적인 자전거주인 삼천리자전거는 자전거 정책이 거론될 때마다 주가가 상승탄력을 더했지만 지난 1년간의 성과는 기대 이하였다.

▲김석환 삼천리자전거 대표

▲김석환 삼천리자전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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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자전거 업체인 삼천리자전거 의 경우 매출은 물론 이익까지 모두 감소한 경우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2% 감소한 73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전년 대비 56.4%, 당기순이익은 51.3% 감소한 22억원에 그쳤다.
지난 2009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185%, 844%씩 증가했던 것에 비하면 초라한 실적이다. 자전거 사업 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하고 국내생산도 모처럼 재개했지만 실적은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판매 단가 인하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참좋은여행 역시 자전거 산업 육성의 덕을 크게 보지는 못하고 있다. 참좋은레져는 작년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매출은 5% 줄어든 444억원에 그쳤다.
참좋은레져 측은 "영업권상각비 감소로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자전거 사업부문 매출이 줄면서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에서의 자전거 테마열풍이 실제 자전거 매출 증대로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설명이다.

삼천리자전거 등 자전거주는 지난 2009년 이명박 대통령이 자전거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MB테마주로 급등세를 탔다.  

최근에는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재오 특임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평소 자전거를 즐기고 이를 활성화하는 것에도 관심이 높다는 이유로 대선잠룡 테마주로 분류돼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삼천리자전거는 진나 2009년 주가가 무섭게 오르자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주당 발행가격은 1만1900원. 21일 오전 9시35분 현재 주가는 9000원으로 이미 발행가를 밑돌고 있다. 증자에 참여하고 아직도 주식을 가지고 있다면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참좋은레져 역시 주가의 거품이 많이 빠진 상태다. 참좋은레져는 '첼로'브랜드로 외산에 맞서 고급 자전거를 생산하는 코스닥기업이다. 2008년 후반부터 2009년 상반기 사이 폭등했다가 내리막길을 걸었는데 작년 말 대선열기가 재고조되기 시작하면서 다시 급등세를 나타냈다.

특히 올해 초 '목포 세발낙지'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개인투자자 장기철씨의 지분 매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해 11월 3000원대에 머물던 참좋은레져의 주가는 1월21일 753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1월 중순 고점을 찍었던 참좋은레져의 주가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21일 오전 9시17분 현재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어느덧 지난 2009년 자전거 열풍에 편승했던 유상증자 발행가 4440원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낮아진 것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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