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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은행 유럽 진출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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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은행들이 유럽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직접 유럽에 지점을 신설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서는가 하면 이미 현지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유럽 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기도 하다. 일부 중국 은행은 아예 유럽 은행 운영 시스템 및 경영 노하우를 행원들에게 가르치며 향후 유럽 공략이 본격화 될 것임을 예고 하고 있다.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의 산업은행 격인 중국개발은행(CDB)은 독일 은행 웨스트LB의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중국 최대은행인 공상은행은 지난주 파리, 브뤼셀, 암스테르담, 밀라노, 마드리드에 지점을 만들었다. 신설 지점은 현지에서 소매금융 및 상업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공상은행 유럽 내 지점은 기존에 있던 런던, 모스코바, 룩셈부르크, 프랑크푸르트 까지 합치면 총 9개다.
관련 업계에서는 중국 은행들이 정부의 도움을 받아 독일, 스페인을 중심으로 한 유럽 은행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것은 곧 중국 은행들의 유럽진출 가속화를 의미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2조8500억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고에서 미 국채 투자 비중이 너무 크다고 판단해 투자 다변화에 힘쓰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분석이다.

또 지난 2008년 공상은행이 아프리카 최대은행인 스탠다드뱅크 지분 20% 인수를 발판으로 삼아 자원 부국 아프리카에 에너지개발 접근성을 높인 것은 앞으로 많은 중국은행들이 유럽 진출시 비슷한 전략을 활용할 것임을 예고해 준다고 진단했다. 중국 은행이 유럽 은행을 통째로 인수하는 대신 지분 일부만 인수해 불필요한 정부간 마찰을 피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아일랜드와 스페인 처럼 재무 상태가 부실한 은행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국가들은 위기 극복을 위해 노골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을 환영하는 모습이다. 아일랜드의 경우 중앙은행 고위 관계자들이 파산 직전의 현지 은행들을 외국 자본에 넘기거나 파트너십을 맺기를, 스페인 정부는 '카하스(cajas)'로 불리는 지역 저축은행이 외국인 주인을 맞이하는 것을 환영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독일에서는 지역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지역은행업계에 통·폐합 구조조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기회를 틈타 중국 은행들이 독일 지역 정부와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은행들은 인재를 유럽에 파견, 현지 은행 시스템에 대해 공부하며 유럽진출 본격화에 대비하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 비즈니스스쿨은 중국 은행 고위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리더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독일 은행, 유럽 금융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들을 가르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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