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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트리클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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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시장의 상승세가 좀체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29일 1880선에서 6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를 확인한 후 별다른 조정없이 200포인트 이상 올랐다. 약 5주간의 상승동안 잠시 쉬어가는 구간은 있었지만 조정다운 조정은 없었다.

장밋빛 전망이 점차 대세를 형성하는 가운데도 단기급등에 대한 우려의 말이 꼭 곁들여지지만 정작 지수는 아랑곳 않고 상승추세가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글로벌 증시의 동반 상승세 지속이 가격부담을 상쇄시켜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선진국들의 경기부양책 → 경제지표 개선 → 위험자산 선호도 증가 → 글로벌 증시 동반 상승이라는 선순환 고리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 급격한 조정 우려를 덜어주고 있는 것. 실제 주요 53개국 가운데 지수가 2009년 이후 최고치로 상승한 국가가 30%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 증시 전체가 초강세장이다.

지난해 폐장 직전부터 국내 증시에서 주목할 부분은 코스닥을 비롯한 중소형주의 약진이다. 지난해 내내 코스피 대비 부진했던 코스닥은 지난해 12월29일부터 코스피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3일 연속 1%대 중반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전날도 0.64% 올랐다. 12월28일 494.95였던 지수는 어느새 521.35까지 올랐다.

이같은 코스닥의 상승세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흔히 1월효과를 근거로 1월엔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얘기를 한다. 하지만 이는 신빙성이 높지 않은 속설이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1999년 이후 1월 수익률을 점검해 본 결과, 올해를 제외하면 코스피보다 코스닥의 수익률이 좋았던 사례는 12번 가운데 7번이었다.
최근 코스닥의 강세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경기회복 기대와 가격메리트가 동시에 맞물리면서 나타난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코스피보다 코스닥의 상대성과가 두드러졌던 2001년, 2005년, 2009년은 경기선행지수가 상승으로 반전하는 시기였다.

올해도 지난해 1월 이후 지속된 경기선행지수의 둔화세가 1분기 내에 상승반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경기의 변곡점 부근에서 나타나는 중소형주들의 상대적인 강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태양광, 풍력 등 정부정책과 삼성그룹 설비투자 확대 가능성 등 연초라는 시기적 특성이 경기회복 기대와 맞물려 중소형주의 가격메리트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가격메리트와 함께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실적과 시장의 이슈다. '트리클 다운' 효과가 일어나고 있다지만 모든 종목이 동반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불과 열흘 후면 시작될 실적시즌에서 실적호전주는 규모에 관계없이 주목받게 마련이다. 정부정책이나 대기업 투자와 관련된 이슈가 있는 종목들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상승 분위기가 시장을 지배할때는 굳이 흐름을 역행할 필요가 없다. 잠시 흐름에 몸을 내맡겨도 된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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