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환 시장감시위원장, 숫자로 풀어낸 투자서 출간
상장기업 전체의 시가총액은 1200조원을 훌쩍 넘는다. 파생상품 규모는 2001년 이래 부동의 세계 1위다. 주식투자인구는 467만명(2009년 기준)으로 두집 건너 한집씩 투자를 하는 꼴이다.
이철환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사진)이 쓴 '숫자로 보는 한국의 자본시장'은 이같은 개미 투자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본시장의 기본서다. 가장 큰 특징은 숫자를 키워드로 했다는 점이다. 숫자를 통해 자본시장의 기본적 내용을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철저히 비전문가의 눈높이에서 자본시장의 움직임을 알기 쉽게 기술했다. 그간의 서적들이 자본시장에 대한 기본적 이해보다 이론적 설명과 법규해설 위주로 구성된 것과 달리 투자에 유용한 실용적인 정보에 역점을 뒀다. 투자에 꼭 필요한 내용만 넣었다는 얘기다.
증권의 발행부터 퇴출까지 전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기술했으며 불공정거래의 유형과 벌칙을 설명하며 작전의 시작과 종말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한편 저자인 이 위원장은 오랜 기간 경제관료 생활의 경험을 통해 숫자로 표현하는 우리 경제의 거시·미시적 지표 및 자본시장의 지표 등과 밀접한 인연이 있었다. 재졍경제부 경제정책국 종합정책과장과 재졍경제부 국고과장을 역임했다. 공직수행 중에도 1992년 '과천 종합청사 불빛은 꺼지지 않는다'를 비롯해 왕성한 저술활동을 해오고 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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