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32만원 늘어난 384만원으로 격차 ↑
이는 급매물이 소진되고 전세난으로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소위 '집값 바닥론'이 힘을 얻었으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 물꼬가 트이면서 가격이 조금씩 회복된 후 상승하면서다. 반면 강북의 재개발 사업은 올 한해동안 금융위기, 관련 제도 변경 등으로 사업 진행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집값 상승에도 악영향을 줬다.
2004년의 강남·북간 아파트값 격차는 268만원, 2005년은 301만원, 2006년 480만원, 2007년에는 강남 3.3㎡당 평균 1781만원, 강북은 1261만원으로 무려 520만원이 벌어지는 등 격차가 점점 벌어져왔다.
하지만 2008년 강남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이 1802만원, 강북은 1407만원을 기록하면서 두 지역간 격차가 125만원 줄면서 395만원으로 급격히 줄어들었고 이어 지난해는 강남이 1785만원, 강북은 1433만원으로 352만원의 격차를 보이면서 2008년보다 더욱 좁혀졌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2008년 금융위기가 일어나면서 강남권 집값을 하락시킨 반면 강북은 이 시기에 재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고 개발 호재들도 있어 금융위기 영향을 강남권만큼 받지 않았다"며 "특히 강북 지역은 실수요자가 많아 금융위기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투자수요자들이 강남지역보다 훨씬 적었던 것도 금융위기의 영향을 덜 받은 큰 이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해서 줄어든 격차가 다시 벌어진 것은 최근 바닥론이 힘을 얻고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가 속속 이뤄지면서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강남권 재건축 사업 진척도가 빨라지고 있고 잠실 제2롯데월드 건립 등 굵직한 호재들도 많아 본격적인 호황기에 접어들면 두 지역의 격차는 더 넓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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