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적 함께 나눈다]<2>건설노하우
부그줄 신도시 건설 현장에는 현재 1700여명의 일하고 있다. 경차량과 중장비, 소형장비 등도 310대가 투입됐다. 장비와 자재는 모두 한국에서 조달했다. 한국 동탄신도시 등을 직접 방문한 후 한국 신도시와 똑같이 만들어달라고 했던 알제리측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결과다.
건설 노하우 전수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도 한 몫을 한다. '세계공항서비스 5년 연속 1위'라는 빛나는 실적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 인천공항 건설과 운영 노하우를 수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09년을 '해외 사업 진출의 원년'으로 삼은 후 지난해 2월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과 440억원 상당의 공항 위탁 운영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엔 러시아 하바롭스크 공항과 계약을 맺고 항공 수요 예측, 활주로·계류장·면세점 등의 공항 시설 배치와 단계별 건설 방안을 수립해주기도 했다. 올해도 지난 8월 필리핀 막탄세부공항으로부터 마스터플랜 수립, 신규 여객터미널 건설에 대한 타당성 조사 등의 용역을 수주했다.
이처럼 인천공항이 세계속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다른 공항에서 경험할 수 없는 한국 공항만의 독특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첨단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 기술을 접목해 유비쿼터스 공항을 구현하고 있다. 특히 출입국 소요시간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제시한 기준의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않는다. 쇼핑시설과 환승라운지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세련된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으로 공항을 단순히 항공여행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혼'이 깃든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인천공항공사는 현재 중국, 러시아, 중동, 동남아 등지의 공항개발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국내외 공항전문기업, 투자자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수주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2020년까지 위탁경영, 인수·합병, 전문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서브 허브공항을 세계 각 대륙에 둬 인천공항의 허브 네트워크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