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전자차트, ‘의료정보화 최고수준’ 인정받아

[아시아경제 강경훈 기자]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미국보건의료정보관리 및 시스템학회(HIMSS) 애널리틱스에서 부여하는 의료정보화 단계 중 최고 수준인 7단계 레벨을 획득했다. 7단계 획득은 미국을 제외하고는 세계에서 처음이다.

HIMSS 애널리틱스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의료 정보기술 분야 연구단체인 HIMSS의 비영리 자회사로 의료 IT 시장 동향을 분석하는 기관이다.

애널리틱스는 EMR(전자의무기록)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0~7단계의 등급을 부여한다.

애널리틱스 레벨은 의료정보화를 측정하는 평가로는 국제적으로 가장 신뢰도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미국에서도 7단계 획득은 스탠포드의대 병원을 포함해 8개 병원에 불과하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03년 개원 시부터 종이, 차트, 필름, 슬립이 없는 ‘4less’ 병원을 표방해 왔으며 지난 6월 아시아 최초로 애널리틱스로부터 6단계 레벨을 인정받은 바 있으며 현장심사를 통해 이번에 7단계를 획득한 것이다.

HIMSS 애널리틱스 실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의 병동, 중환자실, 영상의학과, 약제부, 의무기록실, 의무전사실을 대상으로 현장 실사를 실시했고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들의 130여 개 정보화 체크항목을 모두 충족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분당서울대병원이 RFID와 바코드를 이용해 실시하고 있는 실시간 투약관리, 약물유통 프로세스는 투약오류를 막을 수 있는 최고의 시스템으로 실사단으로부터 인정받았다.

현장 실사의 총괄책임을 맡은 존 호잇 HIMSS 부회장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정보화 시스템은 미국보다 훨씬 앞서 있으며 상상한 것 그 이상”이라며 “효율적인 시스템을 통해 환자 진료의 질과 효율성을 향상시켜 글로벌 의료정보 기술 개발에 분당서울대병원은 세계적인 입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훈 기자 kw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