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은 작년 같은달보다 17.2% 증가한 397억4800만달러, 수입은 16.7% 상승한 347억4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50억8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 8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실제 수출은 반도체(50.6%)와 자동차부품(33.1%), 액정디바이스(18.3%), 일반기계(7.1%), 자동차(4.0%) 등 대부분 분야에서 지난해 같은달보다 증가했고, 선박 수출도 35.4%나 늘었다. 다만 3세대 휴대전화 시장이 본격화되며 침체를 계속하고 있는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17.9% 하락했다.일평균 수출액은 18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였던 지난 6월 18억3000만달러를 넘어서는 호조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9월1일부터 20일 기준으로 미국(48.2%)과 EU(47.7%), 일본(38.7%), 중국(30.8%) 등 대부분 지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추석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었지만 수출이 꾸준히 증가해 높은 무역흑자를 끌어냈다며, 이 추세라면 연간 무역흑자가 수정 목표치인 320억달러를 크게 웃돌전망이라고 밝혔다. 지경부 관계자는 "10월 이후 미국과 중국의 경제둔화 등 어려운 수출여건이 예상되지만, 주요 품목 수출증가세가 이어지며 두자릿수 흑자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연간무역흑자는 수정 목표인 320억달러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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