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달달하거나, 거침없거나.'
추석 연휴 첫날, 한가위 극장 전쟁터에서 조심스럽게 판도가 정리되고 있다. 최장 9일까지 이어지는 징검다리 추석 연휴 극장가는 로맨틱코미디와 액션누와르의 한판 승부로 좁혀졌다.
전혀 색깔이 다른 두 영화는 16일 나란히 개봉한 직후부터 1만명도 안되는 근소한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추석 연휴 첫날까지 승자는 '시라노'다.
이 뒤를 주말 사흘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던 '무적자'가 바짝 뒤쫓고 있다. '무적자'는 9만 9186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48만 746명을 기록했다.
'시라노'와 '무적자'의 누적관객수 차이는 현재 802명에 불과하다.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는 근소한 차이.
특히 개봉 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시라노'을 기세가 무섭다. '시라노'는 엄태웅 이민정 최다니엘 박신혜의 가슴 따뜻한 러브스토리와 박철민 송새벽 김지영 권해효 등 조연 군단이 전하는 웃음이 어우러져 추석 연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유일하게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에서 관객 평점 9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개봉 첫날 1위에 올랐던 '레지던트 이블4: 끝나지 않은 전쟁'은 9만6438명(누적 46만5237명)으로 3위가 됐고 4위는 설경구 이정진 주연의 '해결사'로 6만7411명(누적 108만1259명)이다.
16일 개봉한 '슈퍼배드'와 '마루 밑 아리에티' 등 가족 영화팬을 겨냥한 애니메이션이 나란히 5,6위를 차지했다. 장진 감독의 '퀴즈왕'은 3만9769명(누적 22만5794명)으로 7위를, 김태희 주연의 '그랑프리'는 1만1316명(누적 7만5250명)으로 9위에 그쳤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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