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소셜 데이팅 사이트 '이츄'(www.echu.co.kr)가 20세 이상 미혼남녀 269명(남성 136명, 여성 133명)을 대상으로 연인 사이의 '밀고 당기기' 필요성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 밀고 당기기를 해 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67.3%가 '시도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외에 남성 20.6%와 여성 15.8%는 '생각은 있지만 방법을 모르겠다'고 해 '밀고 당기기'에 대한 관심을 읽을 수 있었다.
가장 효과적인 '밀고 당기기' 기술에는 남녀가 다른 의견을 내놨다. 남성은 '항상 챙겨주던 것을 일부러 빼먹는다'(27.2%)를 1위로 선택했다. 다음으로 '전화나 문자를 공연히 받지 않는다'(17.6%)를 2위에, '다른 이성과의 친분을 은근슬쩍 드러낸다'(16.9%)를 3위에 올렸다.
반대로 상대가 나에게 의도적으로 연애기술을 쓰고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이성이 내 마음을 얻기 위해 밀고 당기기를 했을 때의 대처법'에 대해 묻자 남성 46.3%는 '썩 좋지는 않지만 나를 위한 노력이므로 이해할 수 있다'는 포용력을 보였지만 여성 29.3%는 '한층 더 강화된 밀고 당기기 기술을 보여주겠다'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밀고 당기기'를 포함한 각종 연애기술이 실제 연애에 도움이 된다는 데에 남녀의 생각이 일치했다. 연애 기술에 대해 전체의 52.4%(남성 50%, 여성 54.9%)가 '권태기를 비롯한 연인 간의 위기상황에서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진심 어린 사랑을 방해하므로 쓸모 없다'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남녀 각각 29.4%와 29.3%로 나타났다.
한편, 미혼남녀들이 배우고 싶은 연애의 기술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물었다. 남성은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게 만드는 말재주'(25.7%)를 1위에 올렸다. 이어 '상대 마음을 헤아리는 배려'와 '상대 마음을 무장해제 시키는 유머'가 각각 24.3%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연인의 긴장감을 바짝 당겨줄 밀고 당기기'(11%)와 '행동에서 절로 베어 나오는 매너'(10.3%) 등이 있었다.
여성들은 '상대방의 마음을 살살 녹이는 애교'(40.6%)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다음으로 '배려'가 28.6%의 지지를 받았고, '밀고 당기기'(10.5%)가 뒤를 이었다.
강경진 이츄 러브코디는 "밀고 당기기 등 연애 기술은 이성과의 친밀감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지만 지나칠 경우 상대에게 신뢰를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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