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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병 남한노래인줄 모르고 부른 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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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병 남한노래인줄 모르고 부른 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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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30대 중반을 넘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삐라는 어릴 적 동네어귀에서 주워 파출소에 갖다주며 신고한 뒤 보상으로 만화책이나 연필 등을 받았던 것들이다. 하지만 종이삐라는 세월이 흐르면서 IT와 접목돼 'DVD삐라'로 변했다.

대북 풍선단이 자체 제작한 DVD영상물을 풍선에 매달아 날려 보내기 시작한 것. 대북풍선단 이민복대표가 지난 2월부터 날려보낸 'DVD삐라'는 총 400여장으로 100달러가량의 GPS추적기까지 장착해 추적도 가능하다. 'DVD삐라'는 추적결과 최대 평양인근까지 배포가 가능했다. DVD플레이어가 보급된 북한에서도 김정일의 호화생활 등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통일부가 탈북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남한 가요와 드라마는 평양뿐만 아니라 개성과 남포, 그리고 함경북도 등 국경 지역까지 퍼져 있다. 특히 북한 대학생들 사이에 한류열풍이 부는 가운데 영화 ‘해운대’를 비롯한 한국드라마와 영화DVD가 중국국경의 전문 밀수꾼들에 의해 유통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아시아에서 부는 한류열풍이 북한에서도 일고 있고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쏟아져 들어가고 있다"고 보도 했다.

이에 한국드라마와 영화DVD 암거래 시장이 활발하다는 방증으로 “북한 당국은 최근 한국 영화와 드라마 등이 밀수되어 들어오자 중국국경의 밀수꾼들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제시했다.
특히 북한에서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 DVD가 고가에 거래되고 있으며 가격은 한국 DVD가 3.75달러(약 4400원), 미국 DVD는 약 35센트(약 400원)이다.

대북전문가는 "북한군 내에서 오락회를 할 때 일부 신병들이 남한 가요인 줄도 모른 채 '이등병의 편지' 를 부르는 경우도 있다"며 "한국 가요가 확산되는 이유는 체제 선전과 수령 찬양 일색인 북한의 보급 가요에 대한 싫증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한류 열풍이 북한 사회에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자 북한은 당과 군, 청년 조직을 총동원해 적극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외부의 심리모략전을 차단하고, 자본주의 생활풍조의 유입을 경계하자는 선전을 강화하는 등 사상 재무장을 독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년 전만 해도 북한에서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몰래 보다 적발되면 정치범으로 취급됐지만 최근에는 처벌이 완화돼 3개월형이나 노동형에 처해진다. 몰래 보는 주민이 너무 많아 모두 수용소에 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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