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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의 골프파일] '아이돌스타' 노승열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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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승열(왼쪽에서 두번째)의 브리티시오픈 출전 당시 모습. 세번째가 김경태, 오른쪽이 양용은이다. 사진=쿼드스포츠 제공

노승열(왼쪽에서 두번째)의 브리티시오픈 출전 당시 모습. 세번째가 김경태, 오른쪽이 양용은이다. 사진=쿼드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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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국내 골프계는 단연 '아이돌스타' 노승열(19)이 화두다.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에 '특별초청'을 받아 이야기가 시작됐다. 국내 최초의 '메이저 초청'이다. 노승열은 사실 2008년 아시안(APGA)투어 미디어차이나클래식에 이어 지난 3월 유러피언(EPGA)투어가 공동개최한 메이뱅크 말레이시안오픈까지 제패해 '아시아의 최고 유망주'로서 자격이 충분하다.
노승열은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 등 앞선 2개의 메이저에서는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하는 각고의 노력까지 경주했다. 이번 초청으로 마스터스를 제외한 3개 메이저에 연거푸 출전하게 됐고, 이번에는 특히 첫날부터 선두권에 근접하며 우승 경쟁을 펼쳐 현지에서도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이번 대회를 중계한 TNT는 노승열을 "10대의 어린 나이에 정교한 샷을 구사하는 선수"라며 극찬했고, AFP통신도 '휘슬링스트레이츠에 나타난 뉴키드'라는 기사를 작성할 정도로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다음 대회인 윈덤챔피언십 조직위원회는 그러자 노승열에게 서둘러 또 다시 초청장을 보냈다.

노승열의 꿈인 'PGA투어 입성'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고, 또 이에 앞서 충분한 경험까지 습득할 기회가 더 많아지고 있는 셈이다. 당초 PGA투어에 가기 위해 퀄리파잉(Q)스쿨이나 APGA투어 상금왕 등 다각적인 길을 을 모색하던 노승열이 유럽을 전진기지 삼아 '세계랭킹 50위권 진입'이라는 '무혈입성'의 길을 선택한 것은 당연하다.
이런 노승열에게 최근 고민이 생겼다. 바로 9월10일 제주에서 개막하는 한ㆍ일전의 출전 여부 때문이다. 이 대회는 현대캐피탈이라는 기업이 스폰서를 맡았지만 명목상 '국가대항전'이라는 의미가 부여됐다. 일본은 이미 이사오 아오키(68)가 단장을 맡아 이시카와 료(19) 등 최정예멤버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호사가들은 이때문에 노승열은 물론 최경주(40)와 양용은(38) 등 한국의 '간판스타'들이 모두 출전하기를 고대하고 있고, 만약 불참하면 비난이라도 쏟아 부을 태세다. 하지만 이는 자칫 잘못하면 왜곡된 '내셔널리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선수들은 무엇보다 미국이나 유럽의 시드가 아예 없는 일본 선수들과는 입장이 판이하게 다르다.

노승열은 더욱이 9월 들어 유럽에서 오메가유러피언마스터스, KLM오픈 등 총상금이 200만 유로가 넘는 빅매치들이 줄줄이 이어지고, 여기서 선전해야 유럽의 '플레이오프'격인 두바이월드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다. 현재 세계랭킹 99위로 '100위권 진입'에 성공한 노승열로서는 '총력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일각에서는 아직 어려서 PGA투어 입성은 다음에도 기회가 충분하다고 한다. 몰지각한 소리다. PGA투어 Q스쿨은 '지옥의 레이스'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좁은 문'이다. 언제나 오는 기회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골프는 또 축구나 야구와는 다르다. 개인종목으로 팀 성적이 미치는 영향력이 미미해 지금 한일전에서의 1승에 집착하는 것은 '소탐대실'이다. '차세대 기대주'들이 더 큰 무대로 '훨훨' 날아가야 한국골프가 훨씬 더 나은 미래를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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