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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은퇴문화 창출한다"…국내 첫 '은퇴연구소' 우재룡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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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예상 노후 생활비 월 200만원 이상, 은퇴 후 자녀 부양 없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5% 이내만이 은퇴를 미리 준비하고 있다.

몇 년 후면 고령화 사회에 돌입할 한국의 은퇴 현실이다.
삼성생명이 국내최초로 은퇴 전문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은퇴연구소'를 설립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국민 누구나 노후에 대해 걱정하지만, 실제로 이에 대비하는 사람들의 수는 얼마 안 된다는 우려가 바탕이 됐다.

은퇴연구소 신임 연구소장을 맡은 우재룡 소장은 은퇴를 미리 대비하지 않고 아무 준비 없이 은퇴를 맞았다간 남은 생을 쓸쓸하게 보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대로 가다간 노인세대들은 차가운 아파트 방 한켠에서 외롭게 노후를 보내게 될 겁니다."
올해부터 1000만명에 이르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시작됨에 따라 '은퇴 이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라는 게 은퇴연구소의 전망이다.

그리고 그 논의를 통해 한국인들의 삶의 방식을 반영한 '한국적 은퇴 모델'을 도출하는 것이 은퇴연구소의 목적이다.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높고, 외국과 달리 노인들의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국내 실정을 은퇴 모델에도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외국 사례는 참고는 될 수 있지만, 문화적·경제환경 차이를 볼 때 그대로 대입할 수 없다.

우 소장은 "오는 2050년이면 국내 인구의 41%가 노인이 될 것"이라며 "노인이 즐기며 일하고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은퇴연구소는 삼성생명의 종합 재무설계사 조직인 FP센터를 기반으로, 전국의 FP센터에서 수집된 고객 경험 및 고객들의 요구를 바탕으로 은퇴와 관련된 제반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생명과 손잡고 은퇴에 특화된 상품도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우 소장은 "금융산업에서 연금상품은 이제 막 활성화됐을 뿐"이라며 "삼성생명과 고령화를 대비한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비용이 많아지는 노령화시대의 특성을 감안한 건강보험, 배우자 사후 남겨질 여성을 위한 보험상품 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금융상품 뿐 아니라, 올바른 은퇴 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 및 세미나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은퇴를 대비한 자산확보 측면만을 강조하지 않고, 은퇴 후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도 함께 풀어나갈 계획이다.

우 소장은 "얼마 전까지 '노후 대비를 위해서는 10억이 필요하다' 류 이야기가 인기를 끌었지만 모두가 10억을 마련하기는 어렵다"며 "군살을 빼고 개인의 경제 수준, 생활수준에 맞춤한 현실성 있는 은퇴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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