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하계 포럼서 대기업-중소기업 상생 강조..정통부 부활 반대
최경환 장관은 이날 제주도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하계포럼'에 강연자로 나서 "기업이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은 자랑거리이지 쉬쉬할 일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장관은 "2, 3차 협력사들은 일은 늘고 있는데 돈은 안된다고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과 상생은 대기업에도 이익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대기업 때리기라는)오해가 생겼다"면서 정부와 대기업간 갈등설을 일축했다.
최 장관은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과 산업 융합, 소프트웨어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최 장관은 이어 "원격 진료 제품에 임시 인증제를 도입하는 등 융합 산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면서 "지금은 개원의들이 반대하고 있지만 원격 진료 산업은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명품 인재 양성도 강조했다. 최 장관은 "국내 소프트웨어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1%도 되지 않으며, 세계 100대 기업에 한국 기업은 단 한곳도 없다"면서 "명품 소프트웨어 인재는 반도체보다 큰 힘이 된다"고 역설했다.
최 장관은 IT 산업 발전을 위해 정보통신부를 부활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규제 중심의 부처를 만드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다"며 "미국에 정통부가 있어서 애플과 구글이 나온 것은 아니라 창의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전경련의 '쓴소리 개회사'와 관련해 "정부가 무엇하러 대기업을 때리겠느냐"며 "말이 왜곡, 과장돼 전달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하도급 거래와 납품단가 산정 과정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불법행위가 있어 이를 바로 잡는 대책을 다음 달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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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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