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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PIGS'는 미국 지방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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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미국 지방 정부채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6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지방채 금리가 미국 국채에 비해 상대적으로 급등했다면서 미국 지방정부들이 유로존 국가들처럼 재정적자 및 연금 축소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지방채는 정부 보증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디폴트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지방 정부가 세수와 연방정부의 지원 감소로 심각한 재정적자에 시달리면서 지방채의 디폴트 위험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상황.

전미주의회의원연맹(NCSL)에 따르면 미국 46개 지방정부의 2011년 회계연도(2010년7월~2011년6월) 재정적자는 총 890억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정부는 이미 지난 2008~2010년 동안 3000억달러 이상의 재정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지방정부가 유로존 국가들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초저금리로 인해 지방정부의 자본조달 비용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지방채의 수익률 상승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방채의 고수익률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결국 자본조달 비용이 상승할 것이며 이는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지방정부에게 또 다른 부담을 안겨줄 수밖에 없는 것.
바클레이스캐피탈이 따르면 지방채의 일종인 미국재건채권(Build America Bond)의 경우 미국 국채와의 스프레드가 지난 5월 초 161bp에서 228bp로 확대됐다. 이는 스프레드 수치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미국재건채권이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역 경기부양을 위해 한시적으로 발행한 1000억달러의 채권을 말한다.

지방채의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 역시 상승했다. 그러나 FT는 지방채 CDS 시장은 덜 유동적이며 세금 혜택이 주어지는 지방채의 투자자들은 전통적으로 높은 충성도를 보이기 때문에 급변동은 피할 수 있었다며 고 덧붙였다.

크레딧스위스의 로버트 파커 선임 어드바이저는 “상반기 투자자들 사이에 초미의 관심이 유럽 재정위기였다면 하반기에는 미국 지방채로 옮겨질 것”이라면서 “지방채에 대한 우려가 심화될수록 지방채 수익률은 급등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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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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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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