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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향방, 크루그먼 VS 폴슨 '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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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미국 경제가 세번째 침체에 빠질 것이다"
"미국 경제 회복세는 지속가능하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학 교수는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지출을 줄인다면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헤지펀드 매니저 존 폴슨은 정부 지출을 줄이더라도 미국 경제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저명한 경제학자와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이 미국 경제를 놓고 상반된 주장을 내놓아 주목된다.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학 교수는 '세번째 침체'를 경고하며 미국 정부가 지출을 줄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위기가 발발할 이후부터 미 정부가 취약한 민간지출을 부양하고 미국 경제를 디플레이션으로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재정적자 경영을 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해왔다.

그는 주요20개국(G20) 정상들이 최근 회담에서 재정적자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결의한데 대해 "정부지출을 줄인다면 우리는 세번째 침체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재정긴축이 회복세를 저해할 것이란 생각이 들어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실업률에 주목했다. 미국의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가운데 더 많은 사람들이 오랜기간 실직 상태로 남아있을 것으로 보았다. 2일 발표된 고용지표가 악화된 것은 그의 주장을 뒷받침해 준다.

반면 골드만삭스가 판매한 부채담보부증권(CDO) 설계에 참여했던 헤지펀드 매니저 존 폴슨은 "더블딥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은 10%도 안된다"며 "미국의 경제회복세는 지속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세번째 침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도 않았다.

그는 "주택시장은 현재 구매자들을 끌어들일 만큼 매력적"이라며 "미국에서 주택을 구매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평가했다. 또한 "캘리포니아가 주택시장 지표를 선도하고 있다"며 "지난 7개월동안 호전됐으며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주택가격이 내년 최대 1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폴슨의 이같은 주장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지난 봄 크루그먼이 미국의 일부 주요 은행들이 국유화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을 때, 폴슨은 상당한 규모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식을 사들였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워회(SEC) 공시에 따르면 그는 3월31일을 기준으로 BOA 보통주 29억9500만달러와 씨티그룹 보통주 20억520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슨은 "미국인들이 다시 지출을 시작했으며 교외 주택을 사들이고 있고 도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장기간 지속해온 저금리가 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킬 것이며 향후 몇년 안으로 두자릿수의 성장세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시장에서 일부 긍정적인 신호를 확인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위기발생 이후 처음으로 올 2분기에 신용등급이 상향된 미국 회사채가 하향된 회사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누버거 버만의 앤 벤자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업 신용등급 상향이 더 이뤄질 것"이라며 "저평가된 기업들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주식시장은 2008년도의 하락세를 회상시키고 있으며 주택지표와 고용지표도 악화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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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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