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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 만든 센스만점 '애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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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복근·차미네이터·잔디남 등 화제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17일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아르헨티나전을 앞둔 가운데, 네티즌들이 인상 깊은 축구선수들에게 센스만점 애칭을 붙여줘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축구팬들은 각 국가대항전이 끝날 때마다 선수와 관련된 촌철살인급 애칭을 직접 달아주고, 이를 인터넷에 올려 공유하면서 월드컵 재미를 만끽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애칭은 트위터, 싸이월드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파만파로 퍼져나가고 있다.

16일 포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는 북한 축구대표팀 지윤남 선수가 급상승 검색어로 떠올랐다. 이날 오전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 경기에서 브라질과 북한이 맞대결을 펼쳤는데, 이 경기를 눈여겨 본 네티즌들이 지윤남 선수의 이름을 검색하기 시작한 것.
북한은 전통적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44년만에 '북한 첫 골'을 터뜨리는 등 선전했다. 특히 지윤남은 경기 후 상의를 탈의하면서 갈고 닦은 복근을 공개해 축구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축구팬들은 일명 '초콜릿 복근'처럼 탄탄한 지윤남의 근육을 보고 '실전압축복근', '인민복근', '노동근육'이라는 애칭을 붙이며 놀라워하고 있다.

실전압축복근은 노동과 다름없는 고된 훈련으로 인해 압축된 근육이 형성됐다는 뜻이다. 한 축구팬은 "지윤남은 운동을 통해 다져진 근육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완벽한 복근을 갖고 있다"며 "웬만한 헬스 트레이닝으로 그 같은 복근을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날 경기에서 북한은 브라질에 2 대 1로 패했지만,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축구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축구스타들의 애칭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지난 12일 펼쳐진 한국-그리스전을 통해 지어진 애칭들은 인터넷상에 끊임없는 화제가 되고 있다. 주장다운 믿음직한 플레이로 경기를 이끌어나간 박지성 선수는 '캡틴박', 상대팀 수비수를 몸으로 튕 겨내며 전력 질주하는 모습을 보여준 차두리 선수는 아버지 차범근 감독이 조종,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과 함께 '차미네이터'라는 별명으로 사랑받고 있다.

우리 선수들뿐 아니라 그리스팀 주장 카추라니스 선수도 자신의 스파이크에 파인 잔디를 다시 정비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 일명 '잔디남', '잔디의 신 카추라니스', '지중해의 친환경 플레이어'라는 별명을 얻었다. 당시 영상과 사진을 이용해 만든 잔디남 패러디 동영상과 사진은 지금까지도 최고 인기다.

이밖에 월드컵은 다양한 신조어를 만들어내고 있다. 골을 넣기 좋게 바로 앞까지 올려주는 문전 크로스를 말하는 '택배크로스'가 그 예. 그리스전에서 이정수의 선제골을 어시스트 했던 기성용의 프리킥과 박주영의 머리 앞으로 바로 넣어준 차두리의 크로스 등 정확한 골 전달을 '문 앞이 아니라 머리 맡까지 가져다 주는 택배'라고 한 해설 덕에 대표팀의 이번 활약이 '택배크로스'의 대표적 사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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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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