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검찰시민위ㆍ특임검사제..檢, 자체 개혁안 마련(종합)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김준규 총장, 국민에 사과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검찰이 일반 시민으로 구성된 '검찰시민위원회(이하 시민위)'를 만들어 기소나 불기소 처분이 정당한지를 직접 심의토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현직 검사의 범죄혐의 수사는 관할 검찰이 아닌 특임검사에게 맡길 방침이다. 검찰 권한을 일부 줄여 '검사 스폰서' 사태 뒤 불거진 비난 여론을 잠재우고 신뢰를 회복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대검찰청은 1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검찰개혁안을 발표하고 제도 도입을 위한 법 개정 및 입법 추진을 법무부에 요청키로 했다.

개혁안에 따르면, 검찰은 미국 대배심을 본보기로 삼되 일본 검찰심사회 특성까지 반영하는 시민위를 꾸려 피의자 기소 과정에 직접 참여시키기로 했다. 시민위는 사회 각계 추천을 받은 일반시민 9명으로 구성된다.
미국 대배심은 무작위로 선출된 시민배심원 20명이 검찰의 기소 여부를 최종 심의ㆍ평결하는 제도다. 수정헌법이 정하는 중범죄가 대상이며 평결을 위해 소환장을 발부, 증인을 불러 진술을 들을 권한도 있다.

일본의 검찰심사회는 우리나라 지방법원에 해당하는 지방재판소 단위로 설치된 '검찰 견제조직'이다. 미국 대배심과 같이 무작위 선정된 시민 11명으로 구성된다.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때 이를 바로잡아 기소토록 하는 데 활동 초점이 맞춰진다.

검사의 범죄혐의를 특임검사가 독립해 수사하고 기소토록 하는 방안도 개혁안 주요 내용이다. 특임검사는 검찰총장이 감찰본부장이나 민간인으로 구성된 감찰위원회 요청에 따라 수사 대상인 현직 검사보다 직위가 높은 검사 중에서 뽑는다.

특임검사는 검찰총장 지휘를 받지 않는다. 감찰위원회는 특임검사에게서 수사 상황을 보고받아 조치 의견을 권고할 수 있으며 검찰총장은 특임검사한테서 수사 결과만을 보고받는다.

대검은 기존 감찰부를 감찰본부로 격상시켜 독립성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했다. 감찰 인원을 두 배로 늘리고 지방에 5개 지부를 설치해 '감찰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김준규 검찰총장은 이 날 서울 서초구 대검 청사에서 전국 검사 1700여명이 참여한 화상회의를 열고 '검사 스폰서' 사태 등에 관한 대국민 사과의 뜻을 표했다.

김 총장은 "검찰에 대한 국민 실망이 매우 크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마음 속 깊이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검사 스폰서' 사태가)몇몇 사람들의 일이라고 하기엔 변명이 안 된다"고 했다.

또 "앞으로 검찰 문화가 새롭게 바뀔 것"이라면서 "변화에 따라오지 못하는 사람은 검찰에 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김효진 기자 hjn2529@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포토] 북한탄도미사일 발사

    #국내이슈

  •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