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5월 취업자수는 2430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8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2002년 4월 64만6000명 늘어난 이후 8년 1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취업자 수 증가다. 또한 국내 취업자수가 24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8만7000명)과 숙박음식점업(-2만4000명)만 줄었고 나머지 부문에서는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제조업은 4.9%(19만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4.7%(37만3000명) 늘었으며 전기·운수·통신·금융업 역시 2.1%(5만8000명) 증가했다.
5월 고용률은 60.0%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7%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률이 60%를 회복한 것은 2008년 10월(60.0%) 이후 19개월 만이다.
5월 실업자수는 79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만5000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월(84만8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 들어 전년동월대비로 실업자가 감소한 것은 5월이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회복세와 취업자 증가로 인해 실업자가 올 들어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5월 실업률은 3.2%로 지난달보다 0.6%포인트, 지난해 같은 달보다도 역시 0.6%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2008년 11월의 3.1% 이래 최저 수준이며 2개월 연속 3%대를 유지한 것이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6.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포인트 줄었다.
한편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만5000명 증가해 1543만4000명을 기록했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경기 개선이 고용 회복으로 연결되는 것이 더욱 뚜렷해지고 고용의 질이나 고용의 개선도 전체적으로 좋아지고 있다"면서 "6월에는 정부 부문 일자리가 줄어드는 측면이 있지만 고용 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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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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