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콜롬비아 출신의 란제리 모델로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마약 갱을 이끌던 앙히에 산클레멘테 발렌시아(31)가 체포됐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27일(현지시간) ‘마약의 여왕’으로 불리는 산클레멘테 발렌시아가 26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유스호스텔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멕시코 칸쿤을 경유해 아르헨티나에서 유럽으로 마약을 운반하기 위해 미모의 모델들까지 동원했다.
‘천사’로 불리는 이들 모델은 주로 비행기 1등석을 이용했다. 의심을 피하기 위해서다.
이후 조직원 6명이 더 체포됐다. 이들 모두 산클레멘테 발렌시아를 두목으로 지목했다.
아르헨티나 경찰은 산클레멘테 발렌시아가 1등석에서 내려 포메라니안종(種) 애완견까지 데리고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으로 들어서는 순간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아르헨티나 경찰은 산클레멘테 발렌시아가 여행할 때마다 포메라니안종 애완견을 데리고 다닌다는 점에 착안해 수사해왔던 것이다.
산클레멘테 발렌시아는 21세 때인 2000년 콜롬비아 ‘커피 여왕’ 선발 대회에서 왕관을 쓴 바 있다.
그러나 얼마 안 돼 왕관을 박탈당했다. ‘커피 여왕’ 선발 대회 출전 자격 요건 가운데 하나가 미혼인데 결혼했던 사실이 탄로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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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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