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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권의 회원권+] '어수선한 시기'의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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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악재의 연속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로존의 재정위기, 천암함 사태 이후 남북관계 경색. 요즘은 부동산과 주식은 물론이고 골프회원권시장 역시 '불확실성'이라는 대형 악재속에서 답답하기만한 형국이다. 다가올 지방 선거 결과도 심리적으로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산재한 외부 악재보다 더 아쉬운 것은 민감한 시기만 되면 늘 불거져 나오는 골프에 대한 보수적인 목소리들이다. 한해 골프장 내장객 2600만명 시대를 살고 있지만 일부 계층의 '골프금지령'은 여전하다. 근본적인 이유는 골프가 고비용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물론 골프장이 접대와 향응의 공간으로 활용된 측면이 있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국제무대에서는 그러나 골프선수가 이미 '스포츠 영웅'으로 대접받고 있으며 레저산업 부문에서도 골프는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도시생활자 중 적지 않은 비율의 사람이 골프를 하고 있거나, 머지않아 골프를 시작할 것이라는 통계에 비춰 보더라도 골프는 이제 대중 스포츠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단계다.

최근 들어 급성장한 스크린골프 열풍을 감안하더라도 골프는 충분히 대중화 가능성이 있는 운동이다. 골프장이 룸살롱과 동급으로 눈총을 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는 이야기다. 골프장이 여전히 부정부패의 온상인 듯한 인상을 주는 정책이나 발언은 시대착오적이며 골프의 순기능을 무시하는 결과다.
골프장이나 골퍼들 스스로 반성해야 할 점도 있다. 과도하게 수익 위주의 운영정책을 고수하는 골프장도 대중화에 역행하는 책임이 있으며 비공개적인 예약시스템을 고수하는 골프장과 회원을 볼모로 생각하는 무분별한 회원모집도 골프에 대한 대중적인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골퍼 입장에서도 보다 공개적이고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골프장 수준에 따라 그린피가 달라야 골프장이 차별화된다. 골프장이 예전과 달리 마케팅을 해야 수요자 위주의 시장으로 바뀌었지만 그린피는 천편일률적이다. 이에 따라 골퍼들이 시장원리에 따른 객관적인 평가와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제대로 주장할 수 있어야만 골프장의 대중성과 공정성이 담보될 수 있다.

이제는 선거철이나 사회적으로 예민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어김없이 나오는 특정인의 골프장 출입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나 기사를 보는 것도 지겹다. 취미이자 동호인 스포츠로서 골프가 뿌리내리는 시점에서 다양성은 무시된 채 색안경을 끼고 보게 만드는 모습들은 이제 그만됐으면 한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전략기획실장 sky@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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