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하락위험으로 첫째는 남유럽 재정위기를 들 수 있다. 한 국가의 신용등급이 투기 등급으로 떨어졌으니 지난 아시아 외환위기가 상기될 수도 있을 법 하다. 그러나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국가 입장에서는 오히려 이는 기회요인이라는 판단이다. 즉, 이것이 새로운 악재인가, 그리고 이머징과 한국에서 글로벌 유동성이 이탈될 만큼 자극적인 이슈인가를 봤을 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락 리스크로 중국발 부동산 버블 우려 및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 인플레이션 이슈가 우려될 수 있다. 중국의 경우 지급준비율 인상을 비롯해 3주택자 대출제한 등 중국 당국의 유동성 제한 조치가 나오고 있는데, 급격한 긴축 가능성은 높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중국의 물가상승률(2.4%)이 여전히 관리 목표치인 3% 이하인 데다가, 과도한 긴축에 따른 경기 급강 리스크도 중국 정부가 매우 우려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버블축소는 미시적 규제를 통해 경기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인도를 비롯한 브라질 금리 인상의 경우는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브라질의 경우 지난달 28일 무려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기도 했는데, 올 한 해 브라질 기업의 실적이 30% 이상 성장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담스럽지 않다.
단기적으로는 주가 하락 리스크들에 대한 우려감이 시장에 높아지고 있지만, 중ㆍ장기적으로 주가 상승 리스크가 더욱 높다는 판단이다. 미국을 필두로 한 선진국 경기회복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앞서 언급한 주가 하락 리스크들이 주가 상승 추세를 훼손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상황을 보려면 미국의 ISM제조업 지수, 독일의 IFO지수를 보면 되는데 미국은 물론 유로존과 독일 역시 3~4월 들어서 두드러진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제조업 경기만 놓고 보면 선진국 경기회복 강도는 중국의 PMI와 비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3월 중 미국 경기선행지수의 월간 상승폭이 더욱 확대된 점은 미국의 경기 모멘텀이 여전히 매우 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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