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희색'..UAE에서 3천억 수주, 연이은 '낭보'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대우건설의 해외공사 수주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대우건설은 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레이트(UAE)에서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의 자회사인 타크리르(Takreer)가 발주한 무사파(Mussafah) 정유 저장시설 건설공사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돼 낙찰통지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우건설을 올 들어 파푸아뉴기니 LNG플랜트 건설공사, 요르단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 건설공사 등 총 8억7000만달러 규모의 해외공사를 수주하게 됐다.

이번에 수주한 공사는 UAE의 수도 아부다비 남동쪽에 위치한 무사파 공업지역에 총 16기의 정유 저장탱크로 구성된 저장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총 공사금액은 2억7000만 달러(한화 3035억원)에 이른다. 대우건설은 설계, 구매, 시공(EPC ; 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을 일괄로 단독 수행하게 된다. 정유 저장시설은 이달 중 착공해 2012년 11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세계 최대의 LNG탱크 시공실적과 최대 규모(직경 98m)의 석유저장탱크 시공실적 등 LNG, 석유 저장탱크 건설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시공실적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말에는 11억7000만달러 규모의 아부다비 르와이스 저장시설을 수주했으며 이번 공사까지 연이어 수주하게 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르와이스 저장시설에 이어 무사파 저장시설 까지 수주하게 됨으로써 최근 플랜트 공사 발주가 증가하고 있는 UAE 플랜트 건설시장에서 대우건설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UAE가 리비아, 나이지리아, 알제리에 이어 대우건설의 새로운 주력 해외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수주 45억 달러를 목표로 나이지리아, 리비아, 알제리, 중동 등 주요 거점 국가에서 영업력 강화와 중동, 동유럽, 남미 등 신규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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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