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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저금리 기조 예상보다 오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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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머빈 킹 영국은행(BOE) 총재가 사적인 대화에서 영국의 저금리 기조가 시장 예상보다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졌다. 영국의 '눈덩이' 재정적자를 낮추기 위해선 긴축 재정이 필수적인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선 저금리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

2일 타임지에 따르면 데이비드 헤일 헤일 어드바이저스 회장은 호주 TV에 출연해 최근 킹 총재와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며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헤일 회장에 따르면 당시 킹 총재는 회의석상에서 "앞으로 실시될 증세와 지출 축소 정책에 대한 납세자들의 저항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정권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일 회장은 킹 총재와의 회의를 끝내고 조찬 모임과 다과 파티에 참석했는데 이 자리에 참석한 다른 한 관계자도 "킹 총재가 재정적 어려움을 상쇄시키기 위해 영란은행이 저금리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향후 4년 동안은 금리를 사상최저 0.5%를 유지할 것 같은 인상이었다"고 말했다. 영란은행은 킹 총재와 헤일 회장이 만났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대화 내용에 대해선 확인을 거부했다.
영란은행은 오는 10일 총선일(6일) 이후 첫 통화정책회의를 열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영란은행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낙관적인 경기 진단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국 경제는 내년 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킹 총재는 개인적으로 경기 전망과 관련해 영란은행보다는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기의 여파와 적자 감축을 위해 시행될 긴축안이 경제회복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영국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2%로 13.6%를 기록한 그리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영국 국채의 평균 만기일은 그리스 국채보다 훨씬 긴 편으로 영국이 당장 국채위기를 겪을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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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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