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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주 회장 '2년 長考' 끝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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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브라질 고로' 사업계획서 작성 '최종선택' 돌입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2년여를 끌었던 브라질 고로 건설에 대해 동국제강이 착공을 위한 '최종 선택의 장고'에 돌입했다.
3일 회사측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지난달 말 포스코건설에 용역을 맡긴 브라질 고로 타당성 최종 보고서를 접수한 후 내부 검토를 통한 사업 계획서 작성에 본격 돌입했다.

타당성 보고서는 고로 건설과 관련한 최선의 투자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작성한 것으로, 투자 파트너, 고로의 용적과 제작업체 선정은 물론 현지 제철소의 도로 규격 등 세부적인 내용을 모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정된 사안은 더 이상 변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번에 결정한 내용이 사실상 고로 건설 계획의 밑그림이 된다. 지난 2년여간 부진했던 사업이 새로운 모멘텀을 받았다는게 동국제강과 관련 업계의 평가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지금부터의 선택은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말 그대로 비즈니스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최적의 선택을 할 것"이라면서 "최장 100년을 보고 들어가는 사업이기 때문에 최고 의사결정 구조는 물론 그룹 전 관련 팀이 모여 검토를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2008년 4월 세계 최대 철광석업체인 브라질 발레(Vale)와 공동으로 설립한 합자회사 CSP(지분율 동국제강 51%, 발레 49%)를 통해 브라질 세아라주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 990ha 부지에 약 2조원을 투입해 연산 300만t 규모의 고로를 건설하고, 최종적으로 연 600만t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는 고로 제철소를 건설키로 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불황의 여파와 더불어 20% 지분을 취득해 사업에 참여키로 했던 일본 JFE가 발을 빼면서 착공이 지연됐다. 다행히 지난해 12월부터 건설 예정 부지의 땅을 고르는 정지 작업에 돌입했으며, 포스코의 투자설에 이어 JFE도 지분 재참여 가능성을 여는 등 사업 여건이 호전되면서 현재의 상황에 이르게 됐다.

상당한 진척이 이뤄졌으나 동국제강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고로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던 전망도 "연내 성과를 가시화한다"로 입장을 바꿨다. 지연된 시간을 메우기 위해 급히 일을 추진하기보다는 늦더라도 충분한 검토를 추진해 성공률을 높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쌍용, 대우건설에대한 인수 참여를 포기하면서도 브라질 고로 사업을 계속 추진해온 장세주 회장이 더 이상 물러나지 않겠다는 판단을 할 경우 동국제강의 고로 사업은 의외로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회장 취임 10주년을 1년 앞둔 장 회장으로서는 오너로서 그룹 발전의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는 12일 충남 당진 신후판 공장 준공식에서의 장 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공식 기자간담회는 마련되지 않았지만 장 회장은 어떠한 형태로든지 브라질 사업에 관한 의견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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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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