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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청이 맺어준 '1호 부부'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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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중매상담코너 통해 결혼 날짜 정한 대기업 사원 안씨, 간호사 김씨 6개월 열애 끝 24일 결혼식 올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구청이 맺어준 1호 부부인만큼 최고로 잘 살겠습니다”

외로운 선남선녀들에게 평생의 배필을 찾아주는 서초구의 이색서비스 ‘결혼중매 상담코너’가 운영 1년여 만에 첫 결실을 맺는다.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는 구가 운영하는 결혼중매 상담코너를 통해 인연을 맺게 된 대기업 직원 안씨(34)와 간호사 김씨(30)가 6개월가량의 열애 끝에 오는 24일 결혼식을 올린다.

꽃피는 4월 신랑신부가 되는 이들은 서초구 중매상담코너가 탄생시킨 ‘1호 부부’다.

서초구는 결혼적령기가 지난 미혼남녀가 많고 결혼을 기피하는 현상이 저출산 현상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는 요즘.
좋은 만남을 주선해 바람직한 결혼문화를 조성하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구청 내에 결혼중매 상담코너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구청 커플매니저의 소개로 지난해 10월말 처음 만난 이들은 짧은 연애기간동안 매일같이 만나면서 사랑을 키워왔다.

예비신랑 안씨는 지난해 8월, 예비신부 김씨는 지난해 7월 각각 구청 중매상담코너에 회원으로 등록했다. 회원가입 후 각각 2, 3개월 만에 평생의 짝을 만나게 된 셈이다.

중매상담코너가 운영되는 구청 민원실을 직접 찾아와 회원으로 가입한 예비신랑 안씨는 “일반 결혼중매업체에 가입하려면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에 달하는 가입비를 내야하지만 이 곳에서는 만남의 기회를 무료로 가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구청이 운영한다는 점에서 믿을 수 있어 좋았다”며 아직 미혼인 친구들에게도 이곳을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의 연을 이어준 구청 커플매니저 이수길씨는 “회원등록 당시 예비신랑은 밝은 미소를 가진 호감형의 여성을, 예비신부는 성실하고 진중한 느낌의 남성을 이상형이라고 밝혀 서로를 소개해주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양가 부모 결혼기념일이 같고, 김씨가 근무하는 병원 사물함에 누군가에 의해 낙서처럼 적혀있던 이름이 예비신랑의 이름과 같아 서로가 인연임을 느끼게 됐고 만나면 만날수록 서로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한다.

예비부부는 결혼이 결정되자 제일 먼저 서초구청을 찾아와 청첩장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구청과의 특별한 인연으로 신랑측 부모님이 박성중 서초구청장에게 주례를 부탁했으나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에 해당돼 부득이 거절했다고 구청 관계자는 말했다.

오는 주말 결혼식을 앞둔 예비신랑신부는 “평생의 반려자를 만날 수 있게 해줘 너무나 고맙다”면서 “구청 중매상담코너가 맺어준 1호 부부인만큼 앞으로 탄생될 2호·3호, 나아가 100호 부부들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살아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5쌍의 커플이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에 있어

서초구 결혼중매 상담코너는 서초구 주민과 서초구 소재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매주 월, 수, 금요일 오후 2~5시 구청 민원실인 OK민원센터를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자원봉사 상담원과 1:1 상담을 통해 회원등록을 하게 되면 인적사항, 이상형, 조건 등을 기록한 매칭카드를 데이터화해 철저한 신상파악과 관리를 통해 원하는 희망 이성자간의 만남을 주선해준다.

개인의 신상정보는 일체 타인에게 공개되지 않으며, 신분보장에 최대한 역점을 두고 있다.

다만 6월 2일 지방선거 전인 올 4월과 5월은 공직선거법에 의거 일시 중단된 상태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인연은 찾아내고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마땅한 연결고리가 없어 결혼상대자를 찾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중매상담코너가 미혼남녀 인연 찾기의 디딤돌이 되겠다”고 전했다.

현재 서초구 결혼중매 상담코너에는 약 750여명(남 300여명, 여 450여명)의 싱글 남녀가 등록해 만남의 기회를 갖고 있으며, 5쌍의 커플이 결혼을 전제로 진지한 교제를 가지고 있어 앞으로도 경사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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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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