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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몸집은 'BMW' 실속은 '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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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쟁적 마케팅으로 실적 눈에 띄게 개선
BMW매출 41%↑, 벤츠 영업이익 240% ↑


[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국내에 진출한 수입자동차업체들이 지난해 경쟁적인 마케팅으로 눈에 띄는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BMW코리아는 매출이 크게 늘어 외형면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반면 실속면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이하 벤츠코리아)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각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BMW코리아는 전년대비 41% 늘어난 6929억3177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직전해인 2008년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던 벤츠코리아를 능가하는 수치. 지난해 벤츠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한 6751억2997만원이다.

반면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 면에서는 벤츠코리아가 BMW코리아를 앞섰다. 지난해 벤츠코리아의 영업이익은 247억6722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0%나 늘었지만 BMW코리아는 233억3666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익도 벤츠코리아가 204억8887만원으로 262% 늘어났지만 BMW코리아는 144억7905만원으로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순이익률에서도 벤츠코리아가 2008년 1%에서 3%로 개선된 반면 BMW코리아는 2.9%에서 2%로 내려앉았다. 영업이익 역시 BMW코리아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벤츠코리아는 2008년 1.4%에서 지난해 3.8%로 높아졌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BMW코리아가 외형적인 면에서 좋은 실적을 냈지만 벤츠코리아가 더 실속있는 경영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벤츠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가격경쟁력으로 타 경쟁업체를 앞서는 실적을 냈다. 지난해 출시한 E클라스의 국내 가격을 독일 현지보다 100만 원 가량 싸게 책정하면서 단숨에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라 7개월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벤츠는 올해에도 E200 CGI 블루 이피션시 모델과 E클라스 카브리올레, 벤츠 최초의 걸윙 도어 차량인 SLS AMG 등을 출시해 수입차 1위 자리를 수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BMW코리아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꾸준히 판매량이 감소했으며, 환율로 인한 손실로 때문에 순익을 맞추는 데 어려움이 있어 본사에서 240억원 가량 지원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BMW코리아는 지난 1일 뉴5시리즈 출시를 발판으로 다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는 각오다.

지난해 골프TDI 출시로 선전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경우 매출이 6751억2997만원, 영업이익이 243억1831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3%, 170% 늘었지만 당기순익은 5억8113만원으로 56%나 감소했다.

한편 각 수입자동차 업체들의 재무건전성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BMW코리아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407%에서 올해 341%로 크게 낮아졌다. 벤츠코리아 역시 부채비율이 485%에서 365%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도 1403%에서 1031%로 감소했다.

특히 볼보자동차의 경우 부채비율을 2008년 641%에서 지난해 394%로 절반 가까이 줄였다. 아울러 영업이익 59억7240만원, 당기순익 7억6898만원으로 흑자전환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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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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