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만에 1조5000억원 순유출..1800넘으면 환매 부담 더욱 커질 것
1700선 이상에서 펀드에 발을 들여놓은 투자자들이 원금회복과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지면서 대거 자금을 뺀 것이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5003억원이 빠져나갔다. 지난 2006년 12월21일 9232억원이 빠져나간 이래 하루 유출규모로는 40개월만에 최대치다.
이에 따라 국내주식형펀드는 8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나간 자금만 1조5340억원에 달한다.
해외주식형 펀드도 630억원이 순유출되며 22거래일 연속 자금 유출세를 이어갔다.
대규모가 환매가 발생한 것은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돌파하면서 원금회복 및 차익실현성 환매가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코스피는 종가기준으로 연중 최고점인 1723.49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1700과 1800선 사이에 펀드를 설정한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에 향후 펀드 환매기세가 더욱 가속화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에 따른 증시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유승록 하이자산운용 사장은 "1700돌파 이후 원금회복을 한 투자자들의 환매욕구는 더욱 커질 것으로 향후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도 "1700선 이상에서 유입된 자금이 많아 환매가 많아진 것으로 당분간 환매 물량 소화에 따른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외국인이 환매물량을 계속 받아준다면 지수는 상승할 수 있어도 일정 정도 소화를 위한 시간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실제 현대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2002년 이후 최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 중 50.09%에 달하는 37조2000억원은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상회할 때 설정됐다.
이 중 코스피지수가 1700~1800 사이에 유입된 금액은 9조6441억원 규모다. 1800~1900사이 유입금액은 12조1151억원에 달한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1800선 이상에서 들어온 돈은 더 많아 1800선 이후부터는 증시에 환매물량이 더욱 부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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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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