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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생태계 보기 쉬운 ‘지도책으로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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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운문골 산림생태지도’에 미기록종 및 신종후보종 담아내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누구나 쉽게 볼 수 있게 만든 산림생태지도책이 나왔다.

26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립산림과학원은 서울대 등 4개 대학교, 국립공원연구원을 비롯한 4개 연구소와 공동으로 생태계를 조사하고 산림생태지도까지 펴냈다.
2008년 40여명으로 이뤄진 전문가팀이 운문골 생태계를 조사한 뒤 3차원 입체지도, 도표, 사진, 해설 등이 담긴 ‘운문골 산림생태지도’가 만들어진 것이다.

운문골은 자연상태의 생태계를 자랑하는 가지산(해발 1240m)과 운문산(해발 1,188m)을 품고 있어서 ‘영남의 알프스’라 불린다.

조사팀은 이곳에서 희귀종과 미기록종들이 많이 사는 것을 확인했다. 북한에서만 사는 것으로 보고된 둥근무늬이끼밤나방이 처음 발견되기도 했다.
특히 신종으로 확정되진 않았으나 신종후보종으로 보고된 잔나비거미과와 깡충거미과의 거미를 발견, 운문골이 생물다양성의 보물창고임이 확인됐다.

조사팀 관계자는 “이곳에서 다양한 새들을 관찰했다”면서 “들꿩, 산솔 새, 큰유리새,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종인 얼룩새코미꾸리가 살고 있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를 담은 책엔 낙엽에 둥지를 트는 산솔새, 바위구멍에 새끼를 낳는 큰유리새 생태 등이 생생한 사진으로 담겨 있다. 분포도, 둥지비교도표, 해설 등도 알기 쉽게 정리돼 있다.

운문골엔 여러 버섯종류와 지의류 또한 발견됐다. 조사된 버섯 중 71종은 경상도에서 처음 보고된 것이다. 사람머리 만큼 크면서도 쫄깃하고 고구마 맛이 나는 접시껄껄이그물버섯이 눈길을 끈다.

아울러 지의류 4종이 경상도에서 첫 발견됐다. 국내 처음 발견된 지의류 1종(Dermatocarpon luridum)도 들어 있다.

식생조사 결과 운문골엔 41목, 86과, 391종의 식물이 살고 있다. 이것을 입체지도, 단면도, 그래픽 등으로 식생구조도가 만들어졌다.

그동안 연구조사 결과는 딱딱한 보고서 형태를 띠었으나 ‘운문사 산림생태지도’는 시각화된 자료를 여러 형태로 해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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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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