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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의 포토레슨] 실전에서의 '스윙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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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영이 강력한 드라이브 샷을 구사하고 있다. 사진=JNA제공

박희영이 강력한 드라이브 샷을 구사하고 있다. 사진=JNA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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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봄 시즌이다.

골퍼들도 유난히 추웠던 겨울을 뒤로 하고 필드를 찾아 서서히 '실전모드'에 돌입하기 시작했다. 연습이 부족한 아마추어골퍼들은 그러나 이 맘 때쯤이 항상 혼돈의 시기다. 기량이 한창 무르익었다고 생각할 때 겨울이 오고, 봄에는 어쩔 수 없이 처음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한국골퍼들의 숙명이다. 이번 주에는 그래서 실전에서 가장 중요한 '몇 가지 스윙포인트'를 짚어봤다.
▲ '볼과의 적정거리'를 유지한다= 골프는 무엇보다 볼을 정확하게 때려줘야 한다. 다시 말해 중심타격이 돼야 비거리도 나고, 방향성도 보장받을 수 있다. 비결은 간단하다. 볼에 대해 너무 멀리 서지 않는다는 것이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가르친 미국 최고의 교습가 부치 하먼의 팁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은 양팔을 쭉 뻗었을 때 스윙아크가 커져 장타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셋업에서부터 욕심을 부린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하면 실제로는 임팩트 과정에서 체중이 앞쪽으로 쏠려 척추의 각도가 기울어지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볼이 적당한 위치에 있어야 중심타격이 가능하다는 것을 기억해두자.

▲ '일관된 스윙궤도'를 유지한다= 좋은 스코어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버디를 1~ 2개 잡아냈다 해도 더블보기나 트리플보기 등 치명적인 스코어가 더해지면 스코어는 당연히 엉망이 된다. 이 일관성의 원동력이 바로 매 샷마다 일정한 스윙궤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실전에서 샷이 들쭉날쭉하다면 아이언 1개를 지면 위에 던져놓고 이 아이언의 샤프트 위로 천천히 연습스윙을 해보는 '프리 샷 루틴'을 해 보자. 핵심은 셋업에서의 샤프트 면이 임팩트 시에도 똑같은 궤도로 접근하는지를 점검하는 것이다. 몇번 반복하다보면 티 샷을 앞둔 긴장감도 자연스럽게 해소된다.

▲ '왼쪽 손으로' 임팩트를 주도한다= 마지막 포인트는 역시 임팩트다. 왼손의 손등이 타깃에 대해 직각인 상태에서 볼에 접근하는 동시에 왼쪽 다리가 단단한 벽을 형성하고 있다면 볼은 똑바로 날아갈 수밖에 없다. 시간이 날 때 마다 왼쪽 손이 주도하는(마치 당수를 하듯이) 연습스윙을 곁들인다.

자, 그렇다면 박희영의 <사진>을 보자. 머리는 여전히 볼을 바라보고 있고, 양팔을 시원하게 뿌려주고 있다. 박희영처럼 일단 임팩트에 들어갈 때는 헤드를 던져주는 느낌으로 샷을 진행해야 한다. 아웃오브바운스(OB)가 두려워서 샷을 망설이다보면 방향성은 더욱 안 좋아질 수밖에 없다. 라운드는 오늘만 하는 게 아니다. 과감하게 샷을 하자.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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