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금융위기로 인해 낙폭이 컸던 러시아 증시가 반등 폭을 키운 것도 수익률 상승에 일조했다.
신한BNPP더드림러시아펀드가 157.92%로 1위를 차지했고 JP모간러시아펀드가 151.62%로 2위를 기록했다. 러브펀드 등 러시아가 포함된 복수국가펀드까지 합치면 10위까지 모두 러시아와 관련된 펀드다 .
러시아펀드와 수익률 면에서 경쟁할 수 있는 해외펀드로는 브라질과 인디아펀드가 꼽히지만 1년 기준 최고 수익률이 40% 이상 차이가 났다.
러시아펀드 수익률 급등 원인은 러시아 증시의 반등에서 찾을 수 있다. 러시아RTSI지수는 지난 2008년 5월 2498의 최고점을 기록했지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1월 80% 가량 지수가 하락해 490선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1년간 다시 3배 가까이 상승했고 현재 1450선을 넘나들고 있다. 낙폭이 컸던 만큼 반등폭도 크다.
특히 가즈프롬(GAZPROM)이나 루코일(LUKOIL), 로즈네프트(ROSNEFT) 등 러시아 에너지기업들의 주가 회복이 컸고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다수 러시아펀드는 이들 기업에 크게 투자하고 있다는 점이 펀드수익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에너지(유가 및 가스)와 함께 움직이는 러시아 증시가 경제위기 당시 워낙 많이 하락했다"며 "그래서 지난해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반등폭도 컸고 아직도 올라갈 여력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러시아 증시가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자로서는 분산투자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다.
임진만 신한금융투자 펀드애널리스트는 "러시아와 같은 이머징 마켓은 탄력성이 큰 대신에 한번 빠지면 많이 하락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며 "과도하게 비중을 높이기보다는 비중을 조정한 분산투자가 좋을 것"이 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2년 수익률을 기준할 때 대다수의 러시아펀드는 아직도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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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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