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州) 웨스트포인트시(市)에서 지난 2005년부터 10억 달러(약 9800억 원)을 투자해 설립한 조지아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조지아 공장은 약 261만2000㎡(79만평) 부지에 자동차 생산 설비와 부품 및 물류창고, 출하검사장 등 부대시설을 모두 포함한 자족형 완성차 공장이다.
이날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조지아 공장을 준공함으로써 기아차는 세계 주요 3대 시장인 유럽 및 중국에 이어 미국에도 연구개발, 생산, 판매 및 서비스 등 전부문을 현지화해 소비자와 시장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면서 "미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자동차 공장으로 운영해 새로운 자동차 중심지로 부상하는 미국 남부지역을 대표하는 공장이 될 것이며, 미국 자동차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조지아 공장은 134km 떨어져있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엔진을 생산하고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서 변속기를 생산해 서로 교차 공급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통한 초기 사업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한편 조지아 공장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할 만하다. 조지아공대 기업혁신연구소는 2012년까지 기아차와 협력사, 관련 서비스 업종이 내는 경제적 효과가 8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봤다.
또 조지아공장은 2013년까지 33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협력업체까지 합하면 1만8000여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만큼 경제적 효과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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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포인트(미국)=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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