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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박스권 등락 염두하고 트레이딩 전략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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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전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증시 하락의 영향을 이겨내지 못하고 1%가까이 떨어진 1612.83pt에서 장을 마쳤다. 미 소비자심리지수가 10개월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25일 증시 전문가들은 박스권 장세가 계속되고, 주요 저항선으로 인식되는 1630선을 돌파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성장 모멘텀의 부재를 지적했다. 출구전략 논란과 경기침체의 장기화 우려감을 원인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로 그동안 나온 정책들과 지표들을 감안하면 출구전략의 시기는 예상보다 늦춰질 것으로 판단된다. 기업들의 실적은 전망치를 뛰어넘고 있고 경기 회복세는 단단하다. 다만 당장 경기 회복을 뒷받침해줄 재료의 발표가 없다는 점에서 저평가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IT, 조선 등 핵심 수출주 중심의 비중을 확대하고, 단기적으로는 기관수급의 순환매를 뒤따르는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중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KOSPI가 주요 저항선을 앞에 두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일은 미국의 소비심리 악화 및 글로벌 증시하락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되면서, 시장 변동성은 축소되는 모습을 보여 최근 글로벌 뉴스에 대한 내성을 유지하는 양상이다. 그러나 주요 저항선인 1,630~1,640선을 돌파하고 안착하기 위한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점에서는 여전히 박스권 등락을 염두에 둔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밸류에이션은 경기모멘텀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하락기에 접어들었다. 길게 보면 하반기로 갈수록 높은 경제성장률과 기업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밸류회복이 서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밸류영역 하단부의 지지선 역할은 여전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당장 경기 및 기업이익 회복을 뒷받침해 줄 만한 재료들의 공백기를 지나고 있다는 점에서 저평가 국면이 좀 더 지속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통상 국내기업들의 실적패턴이 재고조정과 일회성 비용(성과급 지급 등)으로 인해 4·4분기에 바닥을 보인 경우가 많았고, 지수의 중기적인 방향이 분기 실적모멘텀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는 점에서 3월 중반 이후 윤곽이 드러날 1·4분기 실적강도에 따라 밸류에 대한 인식이 재부각되는 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당분간은 밸류영역이지만 상승모멘텀이 부족한 시점임을 감안하여 Pull & Push 전략 즉, 단기적으로 수익률을 높이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상승흐름이 예상되는 종목군의 저점매수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한 나라의 주가는 경제 상황과 기업 이익을 분명히 반영한다. 그러나 사람의 성장 과정을 보면, 성장기 아동은 일반적으로 성장통(Growing Pain)을 경험한다. 사람의 성장 과정을 증시에 대입하면, 현재 국내 증시는 성장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아동의 성장통은 특별한 찾기 어렵지만, 현재 국내 증시가 성장통을 경험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 중 한 가지가 모멘텀 둔화(국내 경기와 기업이익 회복 속도 둔화) 국면에 진입해 있다는 점이다. 국내 증시는 미국 경기가 회복 중임을 확인하며, 간헐적인 상승 시도는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 시도는 글로벌 최대 유동성 공급국인 미국의 출구전략 첫단계 실행으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 국내 증시의 체감 경기 위축, 국내 증시 성장률과 할인률 갭 하락 등과 같은 기초체력 저하 등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금주 국내 증시는 모멘텀 둔화 구간에서 심리게임을 진행할 양상이 높다.

◆김중현 신한투자 애널리스트= 내부에서 자체적인 모멘텀과 주도주를 선뜻 내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외부의 움직임에 매달리는 흐름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중국의 지준율 인상에서부터 시작해서 유럽에서 불거진 국가재정 위기, 그리고 미국의 재할인율 인상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곳곳의 지뢰밭을 헤쳐 나온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투자심리를 추스르는 국면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크게 보았을 때 지난 해 9월 이후 주식시장이 박스권에 갇히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출구전략 논란과 경기침체의 장기화 우려감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이후 6개월 동안 진행된 상황을 되돌아보면 일부 제한적인 유동성 흡수정책을 제외하면 금리인상 등 본격적인 출구전략의 시행시점은 예상보다 크게 늦춰지는 것이 불가피하며, 오히려 기업실적이나 경기회복세는 예상보다 견조하다.

따라서 지지부진한 장세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라면 IT, 조선 등 핵심 수출주 중심의 비중확대 전략의 유지를 권하며, 단기적으로는 기관수급의 순환매를 뒤따르는 종목대응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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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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