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송강호의) 짐승같은 연기력" "(강동원의) 외모보다 낭만"
영화 '의형제'(장훈 감독)의 제작발표회장에서 주연배우 송강호와 강동원은 '서로의 장점을 하나씩 뺏을 수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두 배우가 서로에 대해 솔직하게 내놓은 찬사가 틀리지 않았음을 영화 '의형제'가 증명했다.
이 영화가 이렇게 인기를 끄는 비결로는 대중들이 이해하기 쉬운 따듯한 줄거리, 코믹한 디테일 등 여러가지를 꼽을 수 있겠지만 그 중 제일은 역시 배우다. 따뜻하고 착한 이 영화를 '송강호 강동원이 아니라도 넋 놓고 두 시간을 봤을까'라고 자문해 보면 그 답은 바로 나온다.
느슨한 듯 날카로운 눈매의 송강호가 사각팬티 바람으로 '아저씨'의 마력을 보여준다면 '꺅'소리 나오게 잘생긴 강동원은 이 영화에서 보란 듯이 '꽃미남'을 넘어선다.
반면 '전우치'에서 스타일리쉬함을 담당한 강동원의 가냘픈 몸매는 이 영화에서는 북에 두고 온 처자식 생각에 하루도 맘 편히 쉬지 못한 남파간첩의 '날선 모습'에 쓰인다. 유독 도드라져 보이는 그의 눈매 역시 연민과 분노, 슬픔을 자유자재로 연기한다.
한규(송강호)와 지원(강동원)이 한솥밥을 먹으며 친해지는 과정인 영화의 중간부분이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도 상반된 매력을 지닌 두 배우의 묘합 때문. 한 명의 남자배우가 가질 수 없는 상반된 매력을 동시에 얻어갈 수 있다는 것이 '의형제' 300만 돌파의 비밀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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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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