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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투자의 거장들]토마스 로 프라이스, 성장주 투자기법 선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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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아바타로 세계 영화의 역사를 새로 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그는 영화가 하고 싶어 대학을 중퇴했다. 그리고 트럭운전사로 일하다가 저예산 영화 터미네이터로 흥행감독의 반열에 올랐다.

명배우를 넘어서 명감독의 지위까지 오른 클린트 이스트우드도 LA의 한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다 학교를 그만뒀다. 영화가 하고 싶던 그 역시 대학을 그만두기 전에 트럭운전사, 벌목장 인부, 수영 강사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했다.
학교 전공보다는 영감, 미적 감각, 행운 등 다양한 능력이 종합적으로 요구되는 예술의 세계에서는 종종 엉뚱한 삶을 살아온 인물들이 크게 성공한다. 때로는 분석보다 직관과 배짱, 통찰력 등 산술적으로 표현할 수 없는 요소들이 크게 작용하는 투자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증권가에 성장주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설파한 토마스 로 프라이스(T. Rowe Price)도 이같은 사람들 중 한 명이다.

대학에서 화학연구원이 되려고 공부하던 그는 자신이 화학보다는 숫자 및 통계와 더 적성이 맞는다는 것을 발견하자 미련 없이 투자자로 전업한다. 그는 처음에 매커빈 굿리치(현재의 레그메이슨, Legg Mason)라는 투자 회사에 취직했다. 그 회사에서 그는 성공해 CIO(Chief Investment Officer)의 자리에까지 오른다.
최고 경영자 중 한 명이 된 그였지만 회사는 그가 주장하는 성장주(Growth Stocks)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미련없이 회사를 박차고 나와 현재까지 명성을 떨치고 있는 투자회사인 프라이스어소시에이츠(T. Rowe Price Associates)를 설립한다. 1937년도의 일이다.

그는 이제 본격적으로 성장주에 투자하기 시작한다. 당시 사람들은 모든 종목을 경기순환에 따라 상승하고 하락하는 경기순환주 개념으로만 생각했지 성장주라는 개념조차 알지 못했다. 그러나 프라이스는 모든 기업에는 성장, 성숙, 쇠퇴의 3가지 국면이 있는 것으로 봤다. 그는 이를 토대로 이익이 빠르게 증가하는 성장기에 있는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그 기업들은 당시로선 생소했던 IBM, 코카콜라, 프록터앤갬블(P&G) 등이었다.

그렇게 10년이 지나자 그가 만든 펀드의 수익률은 경이적인 실적을 거뒀고 그의 투자 방식을 따르는 사람들이 전국에 넘쳐났다. 화학자가 될뻔한 그였지만 단 한 순간의 선택으로 월스트리트의 전설로 남게 됐다. 성장주 투자는 가치주 투자와 함께 현재까지 거론되는 중요한 투자기법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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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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