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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상수 인천시장 "경제자유구역에만 올인?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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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심 주민 박탈감 준 것 마음아파...올해 아시안게임 준비, 구도심 재생 사업, 인천경제자유구역 2단계 개발, 수월성 교육 강화 등에 주력할 것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안상수 인천시장은 지난 13일 오후 아시아경제신문과 만나 3년 내 자사고ㆍ특목고 8개 설립, 구별 1개 자율형 공립고 설치 등 수월성 교육 강화 구상을 밝혔다. "더 이상 인천의 학생들이 공부못한다는 말을 듣게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안 시장은 이와 함께 올해 2014년 아시안게임 준비와 구도심 재생 사업, 경제자유구역 2단계 사업 등에 중점을 두고 시정을 운영하겠다는 시정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구도심 주민들의 박탈감도 아시안게임 준비 과정에서 구도심의 주거 환경이 개선됨으로써 차츰 해소될 것"이라며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문제를 올해 안에 풀고 제3연륙교도 반드시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의 "경제자유구역에만 올인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 가슴 아프고 아쉽다"는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 우선 지난 얘기부터 하자. 지난해 시정을 돌아 본다면 어떻게 평가하고 싶나?

▲ 인천경제자유구역 및 구도심재생사업을 유기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로 인해 인천시민들이 정주의식과 주인의식이 살아났다. 특히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일자리 창출 및 서민생활 안정에 역점을 두었었다.

- 아쉬웠던 점은 없나?

▲ 역시 구도심 재생 사업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시민들에게 "시장이 경제자유구역에만 올인한다"는 상대적 박탈감 느끼게 한 것 안타깝다. 인천에 용산 사태처럼 사고는 안났지만 상황은 유사한 곳이 많다. 모든 것은 내 책임이라고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

- 최근 내린 폭설 제설 작업이 늦어졌다. 기상이변에 대한 체계적 대책이 필요하지 않나?

▲ 시민여러분께 많은 불편을 드려 매우 송구하다. 대형 장비 확보 등 신속하고 효율이 높은 제설작업 위주로 행동매뉴얼을 대폭 수정할 계획이다.

- 세종시 발전방안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 악영향은 없다. 어차피 인천경제구역은 국내 기업용이 아니다. 세종시에는 신규 프로젝트만 가기로 하지 않았나? 다만 규제 완화는 절실하다.

- 인천경제자유구역이 2단계 개발에 들어갔다. 특히 최근 성공적 개발의 필수 요소로 지적되는 각종 SOC 구축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어떻게 진행 중인지?

▲ 인천대교 통행료는 올해 안에 1000원 이하로 내릴 것이다. 통행료 인하 방안의 타당성 검토를 마쳤고, 마스터플랜을 수립 중이다.
제3연륙교 건설도 거의 합의가 됐다. 중복투자 문제는 통행량 신규 창출로 해결돼 정부도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2014년 아시안게임 전에 완공하도록 하겠다.
청라 지구의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은 현재 불가능하지만 곧 가능해 질 것이다. 중ㆍ장기적 과제다.
현재 인천경제구역은 대한민국이 50년 먹을 거리는 만들어 놨다고 본다. 5년만 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세계 최고의 명품 도시를 완성할 자신이 있다.

- 구도심 주민들이 인천경제구역에 비해 박탈감을 많이 느낀다. 균형발전의 대안은?

▲아시안게임의 주요 시설이 다 구도심에 짓는다. 구도심 업그레이드에 도움이 될 것이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경제자유구역이 구도심 세금으로 하는 만드는 곳이 아니라는 것이다. 비난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말을 만들어 낸다. 머지않아 경제자유구역 개발에 따른 간접적 파급효과가 구도심으로 확산될 것이다.

- 시가 일부 구도심 재생 사업의 중단을 선언해 혼란이 일고 있다. 왜 그렇게 됐나?

▲ 사업이 본격화돼 많은 재원이 투입됐을 때 중단되면 더 문제다. 주민의견을 다시 한번 정확히 파악해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이다. 오랫동안 추진한 건데 주민들이 공청회도 못하게 막으니 솔직히 부담스러웠다. 진정성을 갖고 반대하니 도리가 없었다.

- 최근의 일부 정책 결정을 두고 지방선거를 앞둔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행정도 유연성이 있어야 한다. 주민들의 의견이 합리적이면 받아들여야 한다. 강화도의 토지거래허가구역 문제는 사실 규제해야 맞지만, 선의의 주민들이 피해를 보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 투기 소지가 보이면 즉시 다시 지정할 것이다. 영종도 건축제한도 마찬가지다.

- 일자리 창출을 늘 주요 과제로 내세웠지만 '공염불'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 임기 동안 국내기업 400개가 인천에 왔다. 지난해 인천 지역 건설 발주액이 전국의 16%였고 주택허가 건수는 9월까지 3만5500건으로 서울보다도 많았다. 일자리 창출이 많이 됐을 것이다. 실제 지난해 특ㆍ광역시 16만개 일자리 중 7만개가 인천에서 생겼다. 실업률이 전국에서 제일 높다는데, 인구가 늘어나서 실업률이 높은 것이다. 재미있는 현상이다.

- 지난해 인천세계도시축전을 개최했다. 기업들이 낸 후원금에 대해 '간접 조세'라는 비판이 있다. 또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후속 대책은 어떤게 있나?

▲ 최근 계산해 봤더니 15억원의 흑자를 봤다고 한다. 기업이 낸 후원금은 일종의 홍보비였다. 앞으로 2년마다 규모를 축소해서 비슷한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타당성 검토 중이다.

- 인천 내 기업 보유 부지 개발 과정에서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달갑지 않은데, 공정한 개발이익 환수를 위한 대안은?

▲ 현재 공정한 개발이익환수를 위한 시스템을 연구 중이다. 곧 발표할 것이다. 사업시행자 검토안과 시의 검토안을 놓고 협상하되 자문단의 자문을 받아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일 생각이다.

- 올해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시정 목표는?

▲ 2014년 아시안게임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 교육에도 많이 신경을 쓰겠다. 3년 이내 자사고와 특목고를 8개, 자공고를 각 구별로 1개씩 세우겠다. 복지 등 도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생활안정, 구도심 재생ㆍ경제자유구역 2단계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 등에 역점을 두겠다.

- 아시안게임이 4년여 남았다. 성공개최를 위한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데 준비는 어떻게 되고 있나?

▲ 40개의 경기장과 교통망 구축 등 기반시설 확충사업이 구체화 되어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관광인프라도 점검 중이다.

- 중소 제조업체들의 '탈인천'현상이 심각하다. 특히 공장부지값이 비싸서 갈데가 없는 상황인데, 유일한 대안인 검단산업단지 마저 분양가가 비싸서 기업들이 회피하는 상황인데, 대책은 없나?

▲ 현재 실태 파악 중이다. 검단산단내 아파트형 공장 건립ㆍ부지 임대ㆍ이전 공장 건축비를 지원하고, 공장 부지 매입 업체에게 5억원까지 자금을 대여해 줄 계획이다.

- 오는 6월 2일 지방선거다. 라이벌은 누구라고 보나?

▲ (웃음) 아직은 잘 모르겠다. 뚜렷이 안 나타난다. 두고 봐야 겠다.

- 아시아경제신문 독자들에게 한마디.

▲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이 될 인천경제구역 사업과 구도심 재생사업에 더 큰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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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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