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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구글 갈등에 발목잡힌 '삼성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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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안드로이드폰 1월 출시 연기...삼성폰의 중국 전략에 차질 우려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조민서 기자]
상승세를 타던 삼성전자 휴대폰의 중국시장 공략에 급제동이 걸렸다. 중국과 구글간 '인터넷 검열' 갈등 여파로 삼성 안드로이드폰의 중국 진출이 갑작스럽게 연기되는 등 불똥이 삼성전자로 옮겨붙었기 때문이다.

20일 관련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추진하고 있던 구글 안드로이드폰의 중국시장 출시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드로이드폰은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단말기를 가리킨다.
당초 삼성은 중국 이통사인 차이나유니콤을 통해 이르면 1월 중 안드로이드폰(BCH-I899)을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최근 불거진 중국 정부와의 갈등 때문에 출시 행사를 취소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구글은 지난 12일 중국 내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과 당국의 검열 문제를 제기하면서 "중국 시장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맞서 중국정부는 구글의 법규 준수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갈등으로 삼성 휴대폰의 중국 진출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3G 시장에서 50%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2G를 포함한 전체 시장 점유율에서도 2007년 10%대 초반에서 지난 해 20%대 초반으로 10%포인트 급성장하며 1위 노키아(40%대)를 뒤쫓고 있다.
중국은 단일 국가로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규모가 큰 휴대폰 시장이어서 삼성은 그동안 중국시장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왔다. 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인 중국은 현재 휴대폰 사용자만 7억 명에 달하며, 중국 차이나모바일은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오폰(OPhone)'을 이미 선보인 상태다.

한편 삼성이 지난 해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PT/와이어리스 차이나 2009'에서 400㎡(121평) 규모의 대형 부스를 마련해 풀터치폰 21종을 비롯, 30여종의 3G 폰을 대거 선보인 것도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이었다.

여기에 최근 중국 시사잡지 '환구인물(環球人物)'의 설문 조사에서 중국인들이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로 '삼성'이 선정되는 등 한창 주가가 치솟는 와중에 구글-중국간 갈등이 삼성의 중국 휴대폰 시장 공략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지 업계가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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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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