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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난 더 심화된다...멸실 대비 입주물량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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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실 6만가구 육박..입주는 3만6000여 가구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올 서울의 입주물량이 3만6000여 가구인데 반해 멸실되는 물량은 약 6만 가구에 육박해 전세난은 여전히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결제원이 집계한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단지들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SH공사 등 지자체 공사들이 취합한 입주예정단지를 종합해 통계를 낸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새해 서울에서 신규 집들이하는 물량은 총 3만5874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분양시기를 토대로 본 준공을 앞둔 단지들과 이후 추가로 집계된 입주예정물량을 조사해 통계를 내 올 서울 입주물량이 총 3만6895가구 수준이라고 밝혔다.

대략 3만6000여가구가 입주물량인데 반해 서울의 멸실가구수는 서울시 발표 자료에 따르면 총 5만8683가구로 나타나 지난해부터 지속된 전세난 해결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전세시장은 입주물량이 주요 관건이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에서의 입주물량이 2008년 5만2000여가구를 정점으로 2009년 2만9000가구에 이어 올해 3만6000여가구 정도로 2008년 대비 60% 수준으로 급감했다.

강남권의 경우 지난해 1만1886가구가 입주물량인 것에 반해 올해는 5122가구로 작년의 반토막에 불과했다. 강북권은 작년(8096가구)에 비해 3배정도 집들이 물량이 늘면서 2만4590가구로 집계됐다. 다만 서울시에서 밝힌 도심권, 동북권, 서북권을 합한 강북지역 멸실 물량은 3만8160가구로 나타나 수요에는 못 미치는 공급량을 보였다. 강남지역의 멸실 물량은 2만522가구로 입주물량의 4배 수준이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대표는 "중소형 중심의 공급부족과 재개발 뉴타운 철거이주의 본격화로 전세시장에 병목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특히 저렴한 보금자리 주택 보급으로 전세에 눌러앉는 수요가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전세시장의 구조적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면서 "이사철마다 주기적으로 저가형 주택을 중심으로 전세난이 일어날 수 있다. 전세가격은 전체적으로 매매가격보다 상승률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팀장도 "멸실되는 가구수를 감안하면 강북, 강남 모두 전셋값을 진정시킬 만한 공급량이 아니다"라면서 "강남은 겨울방학과 여름방학에 맞춰 밀려드는 학군수요와 더불어 재건축 멸실물량도 있기 때문에 전세가 상승이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올해 역시 신규공급되는 입주물량이 늘어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수급불균형을 불가피할 것으로 대부분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경기권의 경우 지난해 보다 입주물량이 많아져 국지적으로 전세가가 안정세를 이룰 것으로 보았다.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고양, 파주신도시 등이나 추가적으로 입주물량이 남아있는 판교 등이 그 예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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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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