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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DNA]호암 이병철 "행하는자 이루고 가는 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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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행하는자 이루고 가는 자 닿는다."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세상을 떠날때까지 일관되게 되뇌인 좌우명이다. 그의 행동주의적인 삶과 경영철학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하고있다는 평이다. 이 회장이 글로벌 연결매출 200조원의 거대기업 삼성을 일굴 수 있었던 것은 결국 그가 끊임없이 행했기 때문이며 자신이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기 때문이다.

이 전 회장의 삶을 관통하는 표어는 바로 '사업보국(事業報國)'이다. 그야말로 한국 경제발전을 이끌어 온 대표적 기업인인 호암은 지난 1910년 경남 의령의 부유한 집안에서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일본 와세다대 전문부 경영학과로 유학을 떠났다가 건강상의 이유로 학업을 잇지 못한 그는 아버지로부터 받은 쌀 300석을 종자돈으로 정미소를 열며 삼성의 초석을 놨다.
1938년 삼성상회를 대구에 설립한 이 회장은 1941년 삼성상회를 주식회사로 개편하고 조선양조를 인수하는 등 사세를 확장, 전쟁중이던 1951년에 삼성물산주식회사를 설립하는 승부수를 던지고 이후 사업은 확장일로를 걷는다. 삼성 신화의 시작이었다.

"참된 기업인은 거시적인 안목으로 기업을 발전시키고 국부 형성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말은 호암의 경영철학을 잘 보여준다. 그는 무역을 하거나 공장을 세우는 모든 일은 나라에 도움이 되며 나라에 도움이 되는 일은 결국 그 사회에도 도움이 된다는 신념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호암의 신념은 이후 국내 기업인들에게 폭넓은 영향을 미쳤으며 전후 폐허의 나라가 산업 선진국으로 다시 일어서는데 원동력이 됐다.

호암의 말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바로 "의심이 가거든 고용치 말라"는 것이다. 이는 "결제를 받아야 할 사람을 쓰지 않고 일단 썼으면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삼성 인사의 원칙이 됐다. 의심을 하면서 사람을 부리면 그 사람의 장점을 살릴 수 없다는 것이 호암의 신념이었다. 일단 채용했으면 대담하게 일을 맡겼다.
호암을 추억하는 사람들은 그의 어록을 모은 '호암어록'을 통해 "호암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았던 어느 경영자는 호암의 경영방식이 사람으로 하여금 신명나서 춤추게 한다고 표현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삼성이 현재도 '인재의 보고'일 수밖에 없는 비결은 바로 100년 전 태어난 한 경영자의 철학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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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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