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회장의 삶을 관통하는 표어는 바로 '사업보국(事業報國)'이다. 그야말로 한국 경제발전을 이끌어 온 대표적 기업인인 호암은 지난 1910년 경남 의령의 부유한 집안에서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일본 와세다대 전문부 경영학과로 유학을 떠났다가 건강상의 이유로 학업을 잇지 못한 그는 아버지로부터 받은 쌀 300석을 종자돈으로 정미소를 열며 삼성의 초석을 놨다.
"참된 기업인은 거시적인 안목으로 기업을 발전시키고 국부 형성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말은 호암의 경영철학을 잘 보여준다. 그는 무역을 하거나 공장을 세우는 모든 일은 나라에 도움이 되며 나라에 도움이 되는 일은 결국 그 사회에도 도움이 된다는 신념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호암의 신념은 이후 국내 기업인들에게 폭넓은 영향을 미쳤으며 전후 폐허의 나라가 산업 선진국으로 다시 일어서는데 원동력이 됐다.
호암의 말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바로 "의심이 가거든 고용치 말라"는 것이다. 이는 "결제를 받아야 할 사람을 쓰지 않고 일단 썼으면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삼성 인사의 원칙이 됐다. 의심을 하면서 사람을 부리면 그 사람의 장점을 살릴 수 없다는 것이 호암의 신념이었다. 일단 채용했으면 대담하게 일을 맡겼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