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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자족기능 보완에 '땅값' 새 변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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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곳 기업·대학 등 조성원가 이하 토지공급 요구···정부 종합검토중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세종시의 자족기능 보완에 땅값이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특히 이전을 타진한 기업들이 조성원가 이하의 토지 공급을 원하고 있어 이 문제가 선결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올초부터 유치 설명회를 강화하고 있는 기업 및 대학, 기관 등은 총 100여곳으로 이전 협의를 진행했으나 접촉에 그쳤다. 이에 정부는 세제 감면, 원형지 개발 등 인센티브 부여를 적극 검토중이다. 따라서 세종시의 땅값 낮추기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16일 "지난해 초부터 삼성 등 국내기업에 이어 세계적 병원기업인 파크웨이그룹, 보스턴대학을 포함해 100곳이 넘는 기업 등과 접촉해온 것은 사실"이라며 "땅값을 낮춰줘야 이전이 가능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로서는 법적으로 뒷받침할 수 없어 접촉만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전 방안을 타진중인 한 기업 관계자는 "정부가 내놓는 투자 유인책을 보면서 이전을 다시 검토할 것"이라면서 "현재 조성원가인 3.3㎡당 220만원 수준으로는 (기업 이전이) 어렵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청은 지난해만도 3월 국토지리정보원에 이어 4월 삼성전자, 7월 한국산업입지공단, 8월 삼성SDI 등 7차례에 걸쳐 방문협의를 진행했으며 4차례의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그 결과 고려대와 KAIST 등 대학과 국토지리정보원 측지관측국, 국립수목원 등 공공기관과는 이전계획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고려대의 경우 2007년 11월 건설청과 대학 설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2014년까지 132만㎡ 규모의 캠퍼스를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고려대는 '국제과학비즈니스 캠퍼스(가칭)'라고 이름붙인 캠퍼스에 5개 단과대학과 2개 전문대학원, 4개 특수대학원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도 세워놓았다. 이에 대해 건설청 관계자는 "MOU 체결 등은 사업추진의 초기단계로 토지규모나 토지공급 금액 등은 최종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추후 법개정 등을 통해 윤곽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에 이어 건설청은 올해에도 수차례의 기업설명회를 통해 해외 기업과 대학 등의 유치를 타진했으며 지원방안 등을 청취했다. 설명회에 참석했거나 별도 접촉을 가진 기업이나 단체는 파크웨이그룹과 보스턴대학, 매쿼리 등으로 작년부터 접촉해온 기업만 따져도 대략 100여개에 달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건설청은 수많은 기업들과 접촉은 벌여왔으나 성과가 나타나지 않음에 따라 인센티브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건설청은 수많은 기업 등과 세종시 이전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토지비 인하가 중요한 변수가 된다고 보고 토지저가공급, 재정지원, 대규모 민간투자자에 대한 원형지 공급 확대 등을 집중 검토중이다. 또한 기업들은 100만평 규모까지 토지공급을 원하고 있지만 조성원가 이하를 희망함에 따라 장기 저가 임대 등의 제도적 지원 방안 등을 강구하기로 했다.

건설청이 이처럼 자족기능 보완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지난해 정부 차원에서 행정기관 이전만으로는 계획된 목표인구 50만명을 달성하기 곤란하다는 판단을 내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작년 7월 지역발전정책을 통해 향후 5년간 대학, 첨단기업 등의 유치를 위한 각종 인텐시브 확대를 제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훨씬 이전부터 기업과 대학유치를 추진해온 셈이다.

건설청은 작년 10월 투자유치전담 TF팀을 공식 신설한 이후 세종시가 조기에 자족적인 성장거점이 되도록 첨단기업ㆍ연구소, 우수대학, 비즈니스지원 기능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해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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